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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할인·관광지 공짜… “제주인과 똑같은 예우받는 명예도민 됐어요”

항공권 할인·관광지 공짜… “제주인과 똑같은 예우받는 명예도민 됐어요”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3-06-14 10:32
업데이트 2023-06-1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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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블’ 작가 노희경·이정은,‘마녀2’ 박훈정 감독
임호선, 김태년, 박범계 국회의원 도정 공로 인정
항공권·여객선·관광지·그린피 등 할인 혜택 풍성
‘재외도민증’은 제주 출신 중 도외 사는 사람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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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4월 21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위치한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에서 박훈정 감독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4월 21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위치한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에서 박훈정 감독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지난해 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아름다운 제주 풍광과 제주사투리를 전 세계에 알린 노희경 작가와 배우 이정은씨가 제주 명예도민이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4월 tvN을 통해 방영된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잊혀져가는 제주사투리를 널리 알리고 제주여성들의 억척스러운 삶을 심도있게 묘사한 노희경 작가와 배우 이정은 씨를 ‘명예도민’ 후보자로 추천해 지난달 19일 제주도의회에서 동의안이 의결됐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21일에는 박훈정 감독이 명예도민증을 받았다. 박 감독은 영화 ‘낙원의 밤’과 ‘마녀2’ 등의 작품을 제주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해 제주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과 협약을 맺고 ‘제주로케이션 유치 지원사업’을 통해 현재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에서 영화 ‘폭군’을 촬영하고 있다.

제주 명예도민은 2023년 5월 기준 총 2239명이다. 명예도민증을 받으면 6개 국내선 출·도착 항공료가 할인된다. 제주항공이 평일에 25%, 성수기 15% 할인 혜택이 주어지고 있으며 티웨이항공은 비수기 20%, 주말 5% 할인되며 나머지 4개 항공사는 주중 10% 할인된다.

제주기점 여객선 운임료도 10~20% 할인된다. 뿐만 아니라 도 직영 관광지 24개소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한림공원 등 사설 관광지 15개소도 할인가로 입장할 수 있다. 14개소 골프장 입장료 주중할인도 있다. 부영CC의 경우 그린피가 일반 주중 10만 2000원을 8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은 혜택은 2017년부터 명예도민증을 받은 사람의 배우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1969년 3월 18일 제주도명예도민증서수여조례 제정을 통해 1971년 6월 9일 해럴드 헨리 미국인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이 명예도민증 1호 영광을 안았다. 최근 10년간 869명에게 명예도민증이 수여됐다.

올해 3월말 기준 총 2012명 명예도민 가운데 도외인은 207명, 해외동포 23명, 외국인 118명이었으며 국적별로는 일본 40명, 중국 26명, 미국 21명, 영국 7명, 대만 6명, 기타 18명 등이다.

직업별로는 공직자가 106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업인 300명, 의회의원 196명, 문화예술인 83명, 법조인 94명, 언론인 79명, 연구원 24명, 종교인 11명, 기타 208명 등이었다.

도 관계자는 “도정 발전에 기여하고 공로가 있는 내·외국인 대상으로 각 부서 추천을 받아 도정조정위 심의와 도의회 동의를 거쳐 수여하게 된다”면서 “명예도민증을 받으면 제주도민처럼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지법에 3년간 근무하면서 4·3 수형 피해 희생자 1100여명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려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에 기여한 장찬수 광주지법 부장판사, 이제관 부산고검 검사, 윤병일 인사혁신처 공무원노사협력관 등 3명도 지난 4월 명예도민이 됐다.

임호선 국회의원도 지난달 제주특별법 개정안 및 민선8기 제주도정의 핵심공약에 대한 홍보와 정책 제언 등 제주의 주요 현안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준 것에 감사하는 뜻에서 명예도민으로 선정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김태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재직 당시 4·3특별법 전부 개정과 그에 따른 4·3희생자 보상 지급 근거 마련에 노력하는 등 4·3의 정의로운 해결에 큰 관심을 기울여 준 것에 감사하는 의미로 명예도민증을 수여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박범계 국회의원이 법무부장관 재직 시절 4·3특별법 전부개정 및 4·3 군사재판 수형인 직권재심 등 후속 조치와 함께 군사재판 수형인의 조속한 명예회복, 특별법 후속조치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제주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을 발족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도민이 됐다.

한편 고향발전을 위해 헌신한 재외도민들의 은혜에 보답하고, 제주도민으로 예우를 다하기 위해 ‘재외도민증’을 연중 발급하고 있다. 혜택은 명예도민증과 거의 비슷하다. 현재 재외도민증은 5월말 기준 10만 5605건(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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