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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 ‘백 경사 피살사건’ 진범, 대전 은행강도범 이정학이었다

21년 전 ‘백 경사 피살사건’ 진범, 대전 은행강도범 이정학이었다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3-06-23 01:12
업데이트 2023-06-2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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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되찾은 권총
21년 만에 되찾은 권총 전북경찰청은 22일 백선기 경사를 살해한 혐의로 대전 은행강도 살인 사건 공범인 이정학(52)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 경사는 2002년 9월 20일 파출소에서 홀로 근무하다가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살해됐다. 당시 백 경사가 소지한 실탄 4발과 공포탄 1발이 장전된 38구경 권총 또한 사라졌다. 경찰은 21년 만에 백 경사를 살해한 범인을 검거하고 울산의 한 여관 천장에서 권총을 되찾았다. 사진은 백 경사가 생전 소지했던 권총. 2023.6.22 전북경찰청 제공
21년 전 전북 전주에서 발생한 백선기 경사 피살사건의 범인이 대전 은행강도 살인 사건 공범인 이정학(52)으로 밝혀졌다.

이후신 전북경찰청 형사과장은 22일 “수사를 통해 확보한 정황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이정학 단독 범행임을 확인하고 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강도 공범이 결정적 제보

이정학은 2002년 9월 20일 0시 44분쯤 전주북부경찰서 금암2파출소에서 근무하던 백 경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실탄 4발과 공포탄 1발이 장전된 백 경사의 38구경 권총을 훔친 혐의도 받는다.

당시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지만 사라진 권총을 찾지 못했고 범인 검거에도 실패했다. 용의자였던 20대 3명을 검거해 자백을 받았으나, 이들은 “경찰의 구타로 허위 자백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후 수사본부는 해체되고 장기 미제로 남았다.

●훔친 38구경 권총 여관서 발견

경찰은 지난 2월 13일 대전 은행강도 공범 중 한 명인 이승만(53)으로부터 ‘사라진 백 경사 총기의 소재를 안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받고 백 경사 피살사건 수사를 시작했다. 이후 이승만이 지목한 울산 모 여관방의 천장에 숨겨진 38구경 권총도 찾아냈다. 당시 현장 목격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최근 법최면 수사도 진행해 구체적인 당시 상황 진술 역시 확보했다.

●단독범행 결론… 이정학은 부인

경찰은 이승만과 이정학의 공동범행이 아닌 이정학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다. 사건 당시 현장 상황과 제보자의 진술이 일치하는 등 이승만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정학은 현재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설정욱 기자
2023-06-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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