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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24년만에 대입 독립필수과목 복귀

한국사, 24년만에 대입 독립필수과목 복귀

입력 2013-08-27 00:00
업데이트 2013-08-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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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1993학년도 이후 2017학년도부터 수능 필수2015학년도부터 학생부의 한국사 성적 반영도 권장

한국사가 대학입학 시험의 독립·필수과목이 되는 것은 24년 만이다.

1993학년도까지 시행된 학력고사 때 한국사가 필수였던 것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가 필수로 되살아난다.

특히 다른 사회과목도 낱개로 필수과목이던 학력고사 시절과 달리 2017학년도에는 다른 사회과목은 사회탐구로 묶인 가운데 한국사만 필수가 돼 위상이 높아졌다.

교육부는 2015학년도부터 수시 모집에서 수능성적을 활용하지 않을 경우 학생부의 ‘한국사’ 성적반영을 권장하기로 했다. 공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평가에서 한국사 반영 실적도 따질 방침이다.

한국사의 수능 필수화는 일본의 역사왜곡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청소년들의 역사인식 수준이 낮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언론사 논설위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수능으로 딱 들어가면 깨끗하게 끝나는 일이지만…”이라고 말해 수능 필수화는 확실시됐다.

역대 우리나라 대학 입학시험이 예비고사(1969∼1981학년도), 학력고사(1982∼1993학년도), 수능(1994학년도∼)으로 바뀌면서 한국사도 사회과목 중의 하나에서 독립 필수과목, 다시 사회탐구 과목 중의 하나로 포함되는 등의 변화를 겪었다.

1969∼1972학년도 초기 예비고사에서 한국사는 사회과목에 포함돼 출제됐다. 이후 1973∼1981학년도 예비고사 때는 한국사가 사회과목에서 분리돼 필수과목으로 출제됐다.

1982학년도부터 학력고사가 도입되면서 한국사는 다른 사회과목들처럼 독립·필수과목이 됐고, 이는 1993학년도를 끝으로 학력고사가 폐지될 때까지 유지됐다.

이에 따라 한국사가 독립된 필수과목이던 시기는 예비고사 중반기인 1973학년도부터 학력고사 마지막 해인 1993학년도까지 20년간이었다.

1994학년도에 수능이 도입되면서 한국사는 독립과목은 아니었지만 사회탐구 영역에 포함돼 출제됐고 2004학년도까지 이 체제가 유지됐다.

2005학년도에 학생 선택권과 학습부담 완화를 강조한 선택형 수능이 도입되면서 한국사의 위상은 급격하게 추락했다.

한국사는 사탐 11개 선택 과목 가운데 1개가 됐다. 대학들이 사탐과 과탐 영역을 계열에 따라 반영하면서 한국사는 이과 계열생들은 고교 저학년 때만 2학기 정도 배울 뿐 수능에서는 응시하지 않는 과목이 됐다.

더욱이 2014학년도부터는 사탐 선택과목수가 10과목으로 줄고, 수험생이 최대 선택할 수 있는 과목수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었다.

선택형수능 체제에서 한국사 선택비율은 해마다 떨어졌다.

2005학년도에는 전체 수능 응시자 57만4천218명 가운데 27.7%가 한국사를 봤다. 사탐 과목 가운데 한국사를 선택한 비율은 46.9%였다.

하지만 2006학년도 전체 수험생의 18.1%, 사탐 영역에서 31.3%만 한국사를 택하는 등 선택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13학년도의 경우 전체수험생 대비 7.1%, 사탐대비 12.8%인 4만3천918명만 한국사를 응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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