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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후 지원 늘려야 한국에도 ‘창업 스타’ 나온다”

“창업 후 지원 늘려야 한국에도 ‘창업 스타’ 나온다”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5-12-09 21:56
업데이트 2015-12-10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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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부 인덕대 창업지원단장

“중국은 지금 대학생 창업에 엄청난 투자금이 몰리고 있어요. 한국의 대학생들도 이런 열기를 한번 느껴보라고 해마다 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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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부 인덕대 창업지원단장(메카트로닉스과 교수)
김종부 인덕대 창업지원단장(메카트로닉스과 교수)
김종부(54) 인덕대 창업지원단장(메카트로닉스과 교수)은 9일 중국 창업 열풍의 주역으로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과 원자바오 전 중국 총리를 꼽았다. 마윈이 알리바바로 대박을 냈고, 이에 탄력을 받은 원자바오 총리는 1억개의 창업기업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김 교수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국·중국 대학생 88명이 중국 베이징에서 함께한 한·중 대학생 창업경진대회를 주관했다.

그가 중국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6년부터. 그해 열린 대학생 로봇대회에서 자신이 가르친 베이징지질대 학생들이 1~3등을 휩쓴 게 계기가 됐다. 이런 공로로 전문대 교수임에도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베이징지질대 ‘객좌교수’(석좌교수)로 활동했다. 2008년부터는 인덕대 학생들을 매년 중국으로 데려가 창업캠프를 열고, 2012년부터 한국의 다른 대학들과 함께 한·중 창업연맹을 만들었다. 이 공로로 2010년부터 지금까지 베이징교통대의 특별초빙교수를 겸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을 넘나들며 창업가를 키워낸 그는 “한국에도 마윈 같은 스타가 다시 나와야 창업 열풍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려면 지금의 대학생 창업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창업을 하려는 학생에 대한 지원은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훌륭하지만, 그 이후 지원은 부족합니다. 스타트업을 한 대학생 창업가들이 고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이른바 창업 지원에 대한 ‘무게중심’을 옮길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한국 학생들의 ‘헝그리 정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창업에는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보다 어떤 아이디어가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중국이든 한국이든 아이디어로 치열하게 경쟁하면 ‘한국의 마윈’도 전혀 꿈은 아니죠.”

베이징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5-12-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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