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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먹어야할 고교생 저녁급식메뉴가 과자와 핫도그?

한창 먹어야할 고교생 저녁급식메뉴가 과자와 핫도그?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1-08 17:53
업데이트 2017-11-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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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고교 “특식으로 제공한 것, 부실하게 느꼈을 수도” 발언

경기도 한 공립고등학교가 저녁 급식으로 쌀튀김 과자와 핫도그를 내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A고교 페이스북 캡쳐=연합뉴스
A고교 페이스북 캡쳐=연합뉴스
지난 2일 경기도 광주시 소재 A고등학교 한 학생이 “오늘 저녁 실화냐?”라며 저녁 급식으로 나온 메뉴를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 발단이 되고 있다. 사진으로 나온 저녁 메뉴는 흰색 작은 국그릇에 죠리퐁으로 보이는 쌀과자가 약간의 우유에 담겨 있는 것과 야채 약간 섞인 주먹밥, 핫도그, 갓김치 끄트머리 약간이었다.

이날 학생들에게 배정된 저녁 급식 단가는 4500원으로 150명에게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A고교가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한 식단표에 따르면 문제가 된 저녁 급식을 포함해 이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생들에게 제공된 급식의 총 열량은 1949㎉로 남자 청소년(15~18세) 하루 섭취 기준인 2700㎉를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여성 청소년 기준인 2000㎉에도 못 미쳤다.

A고교의 부실급식 논란은 그동안 계속 이어졌지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한 공립고등학교의 부실한 급식. 죠리퐁으로 보이는 쌀튀김 과자와 핫도그, 주먹밥이 전부다.  페이스북
경기도 한 공립고등학교의 부실한 급식. 죠리퐁으로 보이는 쌀튀김 과자와 핫도그, 주먹밥이 전부다.
페이스북
한 학생은 페이스북을 통해 “부모님들이 학교에 전화하고 방문해 여학생에게는 음식을 적게 주는 등의 남녀 배식차별이나 급식이 부족한 문제 등을 해결해 달라고 요구해 잠깐 고쳐지나 싶더니 요새 다시 부실하다. 너무 실망스럽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학내에 대자보를 붙이고 9일과 10일 점심을 보이콧하며 급식 개선 방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A고교 관계자는 “특별식 형태로 핫도그와 쌀과자 등을 준비했던 것으로 학생들로서는 부실하게 느껴질 수 있었을 것 같다”라며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개최해 급식 질을 높이기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8일 “학교 급식 단가가 워낙 낮고 급식비에 인건비와 운영비 등도 포함돼있다 보니 대책안을 내놓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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