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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미뤄라” 靑청원 16만명…교육부 “내일까지는 결정”

“등교 미뤄라” 靑청원 16만명…교육부 “내일까지는 결정”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5-11 11:14
업데이트 2020-05-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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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방역당국 교육청과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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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발생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내원객들이 줄을 지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5.9 뉴스1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발생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내원객들이 줄을 지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5.9
뉴스1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등교 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와 방역 당국이 11일 오전 긴급회의를 하려다 취소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쯤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 회의로 질병관리본부를 연결해 등교 연기 필요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회의에서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의 확산 현황을 놓고 등교를 더 미뤄야 할지, 미룬다면 얼마나 더 미룰지, 일부 학년씩 순차적으로 등교해도 괜찮을지 등을 검토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의는 취소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화상 회의가 추진됐던 것은 사실이나 최종적으로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회의 취소 사유에 관해 “일정이 서로 안 맞았기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등교 연기 여부에 관해 “늦어도 내일까지는 최종 결정이 있을 것”이라며 “우선 질본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하고, 이를 갖고 시·도 교육청 등과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등교 여부가) 오늘 바로 결정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위험성 정도 등의 결정이 늦어지면 불가피하게 내일 발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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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의 9일 오후 모습. 2020.5.9 연합뉴스
사진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의 9일 오후 모습. 2020.5.9 연합뉴스
그는 ‘등교가 연기되면 고3만 연기되는지 전 학년 연기되는지’ 묻는 말에 “역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교사·학부모 등 학교 현장에서는 고3의 첫 등교 수업이 이틀 남은 상황에서 교육부와 방역 당국의 등교 연기 여부 결정이 너무 늦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고3을 시작으로 20일에는 고2·중3·초1~2·유치원, 27일에는 고1·중2·초3~4, 내달 1일에는 중1과 초5~6이 순차적으로 등교할 예정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으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까지 54명이었다. 이어서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35명이고, 이중 국내 감염은 29명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통한 지역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등교를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16만명을 돌파했다. 교육부는 등교 연기에 관해 “질본과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등교) 위험성 정도 등을 협의하고 있으며, 교육부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질본·중대본·교육청과 협의하고 있으며, (학부모·교사 등) 현장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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