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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감독관 때문에 수능 망쳤다”… 교육청도 잘못 인정

고3 “감독관 때문에 수능 망쳤다”… 교육청도 잘못 인정

한찬규 기자
입력 2021-11-22 22:26
업데이트 2021-11-2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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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착각해 “선택과목부터 풀라” 지시
다른 페이지로 시험지 넘겨 집중에 방해
교육청 “수험생 지원·감독관 징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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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관 때문에 수능 망쳐” 대구교육청 진상조사
“감독관 때문에 수능 망쳐” 대구교육청 진상조사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8일 대구의 한 수험생이 “감독관 때문에 수능 시험을 망쳤다”며 피해를 호소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교육당국이 해당 감독관의 실수를 확인하고 대처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22일 대구시교육청. 2021.11.22 뉴스1
‘감독관 실수로 수능을 망쳤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글이 사실로 확인됐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18일 치른 2022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중 한 감독관의 실수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대구 달서구 상원고 고사장에서 수능을 본 한 수험생은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감독관의 잘못된 지시로 시험을 망쳤다’는 글을 올렸다. 수험생은 이 글에서 시험 당일 1교시 시험 때 감독관이 ‘선택과목부터 풀라’고 지시했고, 자신이 지시를 따르지 않자 감독관이 ‘선택과목부터 풀어야 한다’며 시험지를 다른 페이지로 넘겼다고 주장했다. 이 수험생은 감독관의 이런 행동 때문에 시험에 집중할 수 없어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해당 감독관은 수험생의 시험지를 다른 페이지로 넘긴 뒤, 자신이 착각한 것을 인지하고 다시 공통 과목을 풀도록 현장에서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해당 글이 인터넷에 올라온 뒤 진상 조사를 벌여 해당 고사장의 1감독관이 착오 등으로 실수한 것을 확인했다. 또 현장에 있던 2감독관 등을 상대로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교육부와 사건 처리 문제를 협의했다.

홍병우 시교육청 진로진학담당장학관은 “시험 후 해당 감독관이 수험생 보호자에게 사과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서적·심리적 지원을 통해 수험생이 앞으로 대학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 해당 감독관에 대해서는 추가 진상 조사를 한 뒤 징계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2021-11-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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