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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제주도롱뇽, 산란 한달 빨라졌다

멸종위기 제주도롱뇽, 산란 한달 빨라졌다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0-02-12 17:58
업데이트 2020-02-13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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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기온 높아지면서 시기 앞당겨져

지난달 10일 제주 서귀포 한남리 습지에서 돌 틈에 산란한 제주도롱뇽 알주머니.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지난달 10일 제주 서귀포 한남리 습지에서 돌 틈에 산란한 제주도롱뇽 알주머니.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제주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2급)인 제주도롱뇽이 평년대비 한달 빨리 산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달 10일 제주 서귀포 한남리 습지에서 산란 후 알을 지키는 제주도롱뇽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산림연구소가 2008년 제주도롱뇽 산란 시기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빠른 산란이다.

제주도롱뇽 산란은 1월 말∼2월 초로, 산란이 가장 늦었던 2011년(2월 26일)과 비교하면 47일이나 빠르다. 내륙지역에 서식하는 도롱뇽의 경우 가장 늦은 경칩(3월 5일) 전후에 산란한다. 겨울 기온이 포근해지면 제주도롱뇽의 산란시기가 앞당겨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남리 지역의 12월 기온은 10.6도로 예년(9.1도)보다 1.5도, 1월 기온은 9.4도로 예년대비 2.5도 높았다.

제주도롱뇽은 제주도·진도·거제도 등 서남해안의 섬과 반도에서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외형적 차이가 없어 도롱뇽과 같은 종으로 분류됐으나 최근 유전적 차이가 규명돼 별종으로 인정됐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수목의 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 생체시계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기후변화 취약종의 서식처 보전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20-02-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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