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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개체수 급감, 구상나무 배아줄기세포 배양

기후변화로 개체수 급감, 구상나무 배아줄기세포 배양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0-10-28 16:14
업데이트 2020-10-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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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생태적 복원 및 기후변화 적응 연구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구상나무의 유목 및 종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한국 고유종인 구상나무가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한국 고유종인 구상나무가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구상나무의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구상나무는 소나무과 식물로 한라산·지리산·덕유산 등 아고산대에 자생하는 고유종이다. 해외에서는 한국의 전나무로 불리며 크리스마스 나무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로 분류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2015년부터 구상나무 보전 및 복원을 위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와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구상나무는 발아율이 낮아 생태적 복원에 필요한 종자, 유목 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연구진은 식물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해 배아줄기세포가 식물체로 분화할 수 있는 배양용 세포와 생장에 필요한 호르몬 조건을 찾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배양 나무를 활용해 생태적 복원을 위한 종자 확보와 함께 구상나무의 기후변화 적응 조건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영국의 식물학자 어네스트 윌슨이 1920년 구상나무를 한국의 고유종으로 명명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사진)한라산 구상나무(위)와 구상나무 고사지(아래). 국립생태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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