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령 든 사람이 오래 산다.’는 옛말이 얼마나 근거가 있을까. 연구 결과 옛 병명 ‘망령’의 일종인 알츠하이머 환자의 사망률이 정상인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런 환자에게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 계열의 치매치료제를 사용하면 그러지 않은 경우에 비해 환자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정신과 서국희 교수 등 국내 15개 대학병원 연구자들(대한노인병학회 치매연구회 소속)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의 효용’에 관한 공동 연구논문에서 이 같은 결과를 제시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란 나이가 들면서 대뇌 피질이 손상돼 서서히 지적 능력을 상실하는 병으로, 현재 국내 치매환자의 50∼60%가 여기에 해당된다.
연구팀은 1999년 1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기 위해 전국 15개 대학병원을 찾은 환자 중 적정 조건을 갖춘 대상자 3813명을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로 치료받는 환자군’(1263명)과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로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군’(544명), ‘알츠하이머병이 없는 정상군’(2006명)으로 나눠 2004년 12월까지 사망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연구기간 중 대상자의 11%(421명)가 사망했다. 이 중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로 치료받은 환자군의 사망률은 13.1%로,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의 사망률 15.4% 보다 다소 낮았다. 정상군 사망률은 이의 절반 정도인 8.6%였다.
서 교수는 “알츠하이머에 걸리면 사망률이 높아지며,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 계열의 치료제를 사용하면 그러지 않은 경우에 비해 환자 사망률을 다소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를 검증하기 위한 대규모 추적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또 이런 환자에게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 계열의 치매치료제를 사용하면 그러지 않은 경우에 비해 환자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정신과 서국희 교수 등 국내 15개 대학병원 연구자들(대한노인병학회 치매연구회 소속)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의 효용’에 관한 공동 연구논문에서 이 같은 결과를 제시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란 나이가 들면서 대뇌 피질이 손상돼 서서히 지적 능력을 상실하는 병으로, 현재 국내 치매환자의 50∼60%가 여기에 해당된다.
연구팀은 1999년 1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기 위해 전국 15개 대학병원을 찾은 환자 중 적정 조건을 갖춘 대상자 3813명을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로 치료받는 환자군’(1263명)과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로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군’(544명), ‘알츠하이머병이 없는 정상군’(2006명)으로 나눠 2004년 12월까지 사망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연구기간 중 대상자의 11%(421명)가 사망했다. 이 중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로 치료받은 환자군의 사망률은 13.1%로,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의 사망률 15.4% 보다 다소 낮았다. 정상군 사망률은 이의 절반 정도인 8.6%였다.
서 교수는 “알츠하이머에 걸리면 사망률이 높아지며,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 계열의 치료제를 사용하면 그러지 않은 경우에 비해 환자 사망률을 다소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를 검증하기 위한 대규모 추적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2011-04-25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