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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닥터] ‘피부의 그늘’ 비립종·한관종

[굿모닝 닥터] ‘피부의 그늘’ 비립종·한관종

입력 2011-06-13 00:00
업데이트 2011-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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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나 뺨에 생긴 오돌토돌한 알갱이.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기는커녕 더운 날씨에 땀이라도 맺히면 간지럽기까지 한다. 게다가 여름철 화장은 얇아지는데 피부에 그늘이 생기고 칙칙한 느낌마저 든다. 이처럼 눈 밑 피부에 각질 덩어리가 쌓여 좁쌀처럼 돋는 알갱이가 바로 ‘비립종’이다. 여드름처럼 염증이나 흉터를 만들지는 않지만 갈수록 수가 늘어나고 피부가 지저분해 보여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비립종은 누구에게나 생기지만 특히 20대 중반~40대의 여성에게 흔하다. 살펴보면 백색이나 황색의 점 같은 알갱이가 들어 있어 물사마귀나 여드름으로 착각하기도 하지만 바이러스질환인 물사마귀나 피지가 막혀 생기는 염증질환인 여드름과도 다르다.

물론 비립종이 아프다거나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는 않기 때문에 가만 둬도 괜찮지만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 게 문제다. 방치하면 더 도드라져 보여 당사자에겐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바이러스 질환이 아니어서 번지지는 않으며, 치료 후에는 거의 재발이 없어 의외로 결과가 만족스럽다. 치료는 레이저를 이용해 각질 알갱이를 짜내는 방법으로, 비교적 쉽고 간단하다.

이런 비립종과 헷갈리는 피부질환이 ‘한관종’이다. 2~5㎜ 정도 크기의 살색 혹은 황색 구진이 눈 주위, 눈꺼풀, 이마에 주로 나타나며, 사춘기 이후의 여성에게 많은 피부질환이다. 주로 눈꺼풀 주위에 생기지만 더러는 목 가슴 겨드랑이 배 성기 등에도 생긴다.

한관종은 주로 땀샘의 구조이상으로 생기는데, 자각증상이 없고, 나이가 들면서 숫자가 늘고 크기도 커지지만 저절로 없어지지는 않는다. 물론 한관종도 레이저로 정교하게 치료하면 흔적 없이 깔끔해진다.

한관종이 건강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미용상의 문제 때문에 치료받으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사소한 것 때문에 마음에 그늘을 드리우지 않으려는 것이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2011-06-1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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