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보다 여성 2배 많아
우리나라 5060세대 100명 중 6명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높아 생기는 고지혈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식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비만, 과도한 음주 및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은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이 함께 발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는 2008년 74만 6000명에서 2013년 1.7배인 128만 8000명으로 늘었다. 관련 진료비도 같은 기간 1558억원에서 2114억원으로 36%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50~60대가 8839명, 여성은 같은 연령대가 남성의 2배 이상인 1만 7791명으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육식위주·운동부족… 당뇨 위험
전동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령일수록 지질대사가 감소하는 데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지혈증을 방치하면 혈관 안에 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온다. 동맥경화는 결국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말초동맥질환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을 동반한다. 규칙적인 운동, 체중 조절, 복부 비만 개선, 절주, 식습관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4-06-09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