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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 스트레스 엑시머 레이저로 해결”

“백반증 스트레스 엑시머 레이저로 해결”

입력 2015-04-06 14:19
업데이트 2015-04-0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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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가지 이유로 피부를 구성하는 특정 색소세포가 없어지면서 생기는 질환이 바로 백반증(아래 사진)이다. 주변에서 손등이나 몸통 등에 백반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환자를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도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누구에게, 언제, 어떤 조건에서 발병하는 지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은 “물론, 백반증을 가졌다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노출 부위에 백반이 형성될 경우 타인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어 환자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자가면역세포의 증가를 원인으로 추정

 학계에서는 이런 백반증의 원인을 다양한 시각에서 찾고 있지만 아직 정설은 없다. 지금까지 제시된 다양한 백반증 원인 가설 중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내용은 ‘자외선이나 스트레스 등에 장시간 노출되면 멜라닌세포가 변이하게 되고, 이런 상태에서 증식돼 수가 늘어난 자가면역세포 때문에 멜라닌세포가 사라지게 된다’는 학설이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의료계 일부에서 ‘백반증 환자는 홍삼 제품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대표적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홍삼 제품이지만, 백반증 환자에게서 자가면역세포를 증가시켜 멜라닌색소의 감소를 촉진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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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한 피부 탈색질환으로 부정형 백반이 특징

 백반증은 특정 부위의 멜라닌세포가 없어지면서 원형, 타원형 등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백반, 즉 탈색반이 나타난다. 이 탈색반은 대체로 흰색을 띄어 피부색과 뚜렷하게 경계가 지며 육안으로도 쉽게 구분이 된다. 세계적으로는 인구의 약 1%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후천적인 피부 탈색질환이다. 국내에서도 이 정도의 발생률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정확한 통계가 제시되지는 않고 있다.

 연령대별 발생 빈도는 젊은 층에서 높은 편이다. 또 질환의 성격상 백인에게서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으나, 황인종과 흑인종은 두드러지게 표시가 나서 문제가 된다. 병증은 전신에서 생기지만 특히 얼굴과 손발 등 노출 부위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그런가 하면 백반증이 생긴 부위의 모발도 백모증이 동반될 수 있다.

 

 ■백반증 치료의 신기원 엑시머 레이저

 백반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엑시머 레이저치료(아래 사진), PUVA 광선치료와 약물치료, 국소 비타민D 제제, 스테로이드 국소 도포 등이 적용되고 있다. 대부분이 백반증이 발생한 부위의 멜라닌세포를 활성화 시켜 색소를 재생시키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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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이 초기여서 발생 범위가 제한적이라면 단기간에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발생 이후 시간이 오래 경과했고, 범위가 넓다면 상대적으로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라면 엑시머 레이저치료가 효과적이다.

 백반증 치료에 있어 자외선 파장이 멜라닌색소를 다시 발생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기존 PUBA 광선치료는 원통형의 치료기기 안에서 전신을 자외선의 일종인 UVB나 UVA에 노출시켜 백반증을 치료한다. 이에 비해 엑시머 레이저치료는 N-B UVB와 유사한 자외선을 백반증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쪼이는 치료법이다. 실제, 백반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주 2~3회씩 3~4주만 치료해도 색소가 뚜렷하게 재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반증을 치료할 때는 치료 부위가 외부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선블럭을 꼼꼼히 발라줘야 하며, 백반증 부위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평소에 가벼운 운동과 자기 개발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마련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은 “엑시머 레이저는 기존의 PUVA 광선치료보다 치료기간이 짧고, 발병 부위만 선택적 치료할 수 있어 정상 피부 부위가 검게 변하는 치료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면서 “자외선 치료가 어려운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같은 간찰부와 점막 부위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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