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연구팀 기존 상식 뒤집어
땅콩이 함유된 음식을 아기에게 먹이면 땅콩 알레르기 예방 효과가 있다고 미국 의학 단체가 추천했다. 땅콩 알레르기를 피하려면 만 3세까지 땅콩류 섭취를 금해야 한다는 기존 상식을 뒤집은 지침이다.미국 소아과저널은 최근 온라인판에서 “생후 4~11개월인 아기가 땅콩버터, 땅콩 수프 등에 익숙해지면 알레르기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AP가 26일 보도했다. 소아과 의사들은 그러나 “땅콩 알레르기로 발전하기 쉬운 계란 알레르기나 습진 증상을 보이는 아기들은 의사와 상담을 거친 뒤 땅콩을 먹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이 영아 638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관찰해 지난 2월 발표한 실험이 땅콩 섭취법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연구팀은 땅콩 함유 식품을 먹은 영아들에게 알레르기가 드물게 발현됐다고 밝혔다. 땅콩 알레르기 발병률은 미국에서 지난 18년 동안 4배로 증가해 최근 미 아동의 2%가 이 증상을 보이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5-08-27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