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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패혈증·급성심부전증

사인 패혈증·급성심부전증

입력 2015-11-22 23:02
업데이트 2015-11-2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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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독소가 혈관 타고 온몸에 퍼져 심장 펌프 악화… 혈액 공급 안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종 사인은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다. 김 전 대통령이 앓았던 폐렴, 뇌졸중, 협심증 등의 여러 질환이 합병증으로 악화되면서 혈액 감염을 일으켰고, 심장 기능 저하로 체내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급성심부전을 동반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은 2009년 뇌혈관이 막혀 있는 뇌졸중(뇌경색) 진단을 받은 이후 2013년 4월 중증 폐렴을 동반한 2차 뇌졸중으로 1년 6개월 정도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병원 측이 최종 사인이라고 밝힌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은 악화된 몸 상태의 최종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상 가운데 하나다.

패혈증은 감염성 질병이나 외상으로 퍼진 균이나 독소가 혈관을 타고 몸 전체에 퍼져 급성 염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폐렴, 뇌막염 등이 원인이 되며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에서 주로 감염된다. 균이 혈액 내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고열과 백혈구 증가, 저혈압 등의 전신적인 염증 반응을 보이거나 저체온이면서 관절통,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치료되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력이 약한 환자인 경우 사망하거나 후유증이 발생한다. 또 생명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폐나 간, 신장 가운데 두 곳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심부전 등을 일으켜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급성심부전은 갑작스럽게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져 체내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패혈증에 의한 합병증 가운데 하나이며 가장 흔한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급성심부전은 폐에 체액이 축적돼 호흡이 곤란해지는 ‘폐부종’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5-11-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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