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펴고 고개 들고 하루 7000보 걷기를

어깨 펴고 고개 들고 하루 7000보 걷기를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10-02 17:38
업데이트 2016-10-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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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지방 감량 돕는 걷기·달리기 방법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로 나서는 사람이 늘고 있다. 생활 속에서 꾸준히 걷기와 달리기만 해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2일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를 만나 걷기와 달리기 요령에 대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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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Q. 걷기와 달리기 중 어떤 것이 건강에 더 좋나.

A. 걷기와 달리기를 구분하는 사람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같은 운동으로 봐도 무방하다. 평소에 운동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 비만인, 만성질환자, 노인, 혈압이 높거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걷기부터 시작하고 점차 적응되면 가볍게 달리기를 하면 된다. 걷기와 달리기는 모두 체지방 감량에 도움이 된다. 지방 축적을 예방하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삶에 활력을 주거나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Q. 하루에 얼마나 걷는 것이 좋을까.

A.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 평균 2000보 정도를 걷는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루 7000보 이상 걷기를 권한다. 너무 낮은 강도로 운동하면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옆 사람과 대화하기 어려운 정도나 약간 숨이 찬 정도인 ‘중등도’ 운동 강도를 유지하면서 하루 30~60분, 주 5일 이상 걷는 것이 좋다. 고강도의 운동, 즉 숨이 찰 정도로 달리기를 하는 경우에는 하루 20~60분, 주 3일 이상 하기를 권한다.

Q. 올바른 요령은.

A. 운동 자세가 좋지 않으면 등, 목, 어깨에 부담을 줘 쉽게 지치고 피곤하게 된다. 특히 고개를 숙이고 걸으면 목과 어깨, 근육에 무리를 준다. 고개는 세우고 시선은 전방을 응시해야 한다. 팔꿈치를 한 자세로 고정시키고 걷는 사람이 있는데 이 자세는 등을 경직시키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방해한다. 팔과 어깨의 긴장을 풀고 팔은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한다. 어깨를 움츠리고 걸으면 등이 굽고 숨쉬기도 힘들어진다. 어깨는 항상 엉덩이와 일직선이 되게 펴는 것이 좋다. 다만 곧게 펴는 데만 신경을 쓰는 것은 좋지 않으며 힘을 빼고 자연스러운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굽이 높은 신발은 부상을 일으킬 수 있어 뒤꿈치와 앞발 높이 사이에 작은 차이만 있는 운동화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Q. 단계별 유의 사항은.

A. 가벼운 준비운동은 휴식 상태에서 운동 상태로의 전환 능력을 향상시킨다. 5~1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해 부상 위험을 줄여야 한다. 다리 부위 스트레칭이 중심이긴 하지만 장시간 팔을 흔들면 허리 부위에도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전신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본운동을 할 때는 규칙적인 휴식과 운동을 반복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힘들다고 느껴지면 운동량을 늘리지 말아야 한다. 하루는 운동, 하루는 휴식하는 방식이 좋다. 달리기 등의 격렬한 운동을 마친 뒤에는 바로 멈추기보다 가볍게 걷는 방식으로 정리운동을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체적인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도 좋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6-10-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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