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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잠이 나이 든 사람에겐 ‘젊음의 샘’일 수 있다

깊은 잠이 나이 든 사람에겐 ‘젊음의 샘’일 수 있다

입력 2017-04-09 11:09
업데이트 2017-04-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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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만큼 잠 필요하지만 뇌기능 퇴화로 잘 못 자”

늙으면 잠이 없어진다. 저녁잠이 많고 새벽잠이 없어진다는 말도 있다. 자다 깨거나 화장실에 가는 일도 잦아지고 잠 시간이 줄어든다.

이런 수면의 질 변화는 조금씩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쪽으로 습관이 바뀌거나 한밤중 깨는 일이 더 잦아진다는 사실을 알아채기 훨씬 이전부터, 통상 중년부터, 이르면 30대 중반부터 시작된다.

늙으면 젊을 때 비해 체력 소모가 적어 덜 자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늙어도 젊은 사람 만큼 깊게 충분한 시간을 자는 것이 필요하지만, 뇌 기능이 퇴화해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으며, 이에 따라 잠을 통한 충분한 휴식이 없는 생활에 몸이 적응되면서 그렇게 보일 뿐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수면시간 부족과 잠의 질 저하가 비만, 심장질환, 당뇨를 비롯한 여러 육체적 질환뿐만 아니라 치매 같은 정신건강 악화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는 점이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매튜 워커 교수팀은 나이가 들며 뇌가 노화해 잠을 조절하는 뇌 부위의 신경세포와 회로가 서서히 퇴화하고 그 결과로 깊은 잠으로 불리는 비(非)렘(REM)수면의 양이 줄어든다는 등의 연구결과를 학계에 보고했다.

사람은 잠을 잘 때 얕은 잠을 자는 렘수면(신체 휴식의 잠)과 깊은 잠을 자는 비렘수면(뇌 휴식의 잠)을 반복하게 되는데 깊은 수면은 기억과 인지능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나이 든 사람은 원래 잠이 덜 필요한지 아니면 잠이 필요한지만 잘 수가 없는 것인지에 대한 논쟁들이 있었으나 과학적 조사결과들을 검토한 결과 늙어도 절을 때만큼 잠의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뇌 기능 퇴화로 잠을 잘 수 있는 능력에 장애가 생긴 것”이라며 “이로 인해 노인들은 신체와 정신의 휴식에 필요한 수면 수요와 일치하지 않는 수면장애로 고통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많은 노인이 수면 문제를 의사 등에게 말하지 않는데 이는 뇌가 매일 수면 부족에 익숙해져서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검사를 해보면 수면박탈 시 나타나는 생체지표가 노인들에게 많고 수면 중 뇌파도 방해받고 있음을 드러내 준다”고 덧붙였다.

워커 교수는 “노화와 치매의 저변에 깔린 육체적, 정신적 상태 악화에 수면장애가 중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면서 “단순 수명이 아닌 건강 수명을 늘리려면 수면장애의 진단과 치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로썬 카페인이나 알코올을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 외에 뛰어난 수면 질 저하 치료법이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세포‘(Neuron)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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