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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깜깜이 감염’ 우려… “무증상 PCR 확대해야”

휴가철 ‘깜깜이 감염’ 우려… “무증상 PCR 확대해야”

김주연 기자
김주연, 이현정 기자
입력 2022-08-01 22:24
업데이트 2022-08-02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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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9시 10만 6367명 확진
위중증 287명… 일주일 만에 2배
휴가철 이동 확대·숨은 감염 복병
4차 접종 예약 50대 13%선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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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 인산인해, NO마스크 물놀이… 코로나는 잊으셨나요?
피서객 인산인해, NO마스크 물놀이… 코로나는 잊으셨나요? 본격적인 휴가철에 진입한 1일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야외 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여러 사람이 밀집해 있어 간간이 마스크를 착용한 이용객들도 보인다. 방역 당국은 지역 간 이동량이 많고 해외유입 규모가 큰 휴가철 이후 8월 중후반쯤 확진자 규모가 정점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홍천 연합뉴스
주춤하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일 다시 증가한 가운데 휴가철 동안 ‘깜깜이 감염’이 번지면 유행세가 가팔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무증상 접촉자의 검사 문턱을 낮췄지만 숨은 감염자를 잡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부터 4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이달 내 접종률을 20% 이상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총 10만 6367명으로 동시간대 기준 지난 4월 19일 이후 104일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287명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144명)의 두 배로 늘었다. 앞으로 발생할 위중증 환자를 가늠할 수 있는 신규 확진자는 4만 4689명으로 일주일 전(3만 5860명)의 1.25배 수준이지만 준중증 병상 가동률(51.8%)은 이미 절반을 넘겼다. 위중증 병상(29.9%)도 가동률이 30%에 육박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재유행 정점이 하루 20만명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숨은 감염자를 감안한다면 실제 유행 규모는 두 배에 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전체 감염자 중 3분의2에서 절반 정도만 확진 판정을 받는 것으로 본다. 감염 사실을 모르는 무증상자·경증 환자가 자칫 고위험군에게 전파하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데, 휴가철 동안 이동량이 늘어나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2일부터 무증상자도 의사가 역학적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 건강보험을 적용하지만, 검사 정확도는 한계로 꼽힌다. 전문가들이 유전자증폭(PCR) 검사 확대를 주장하는 이유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0세 이상 외에도 암 환자 같은 기저질환자도 고위험군”이라며 “중증환자와 사망자 관리에 집중하겠다면 PCR 검사 대상자라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무증상 접촉자의 신속항원검사는 위음성이 많아 한시적으로라도 PCR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중증화·사망을 줄이기 위한 4차 접종이 속도가 붙을지도 미지수다. 4차 접종 예약을 마친 50대는 92만 1923명(13.2%)으로 60세 이상의 4차 접종 예약률(44.7%)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을 권고하면서도 ‘코로나19 치명률이 계절독감 수준’이라고 언급해 접종 유인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주연 기자
이현정 기자
2022-08-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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