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장학금 횡령 경운대 전현직 교수 7명 기소

장학금 횡령 경운대 전현직 교수 7명 기소

입력 2013-09-17 00:00
업데이트 2013-09-17 16:4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허위 정산서 제출해 교비·보조금도 횡령

경북 구미의 한 사립대 교수들이 학생 장학금을 빼돌린 의혹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검찰이 수사를 벌여 거액의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전현직 교수를 무더기로 기소했다.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2억3천만원 상당의 교비를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경운대 경호학부 학부장 A(48)씨 등 경운대 교수 4명을 구속 기소하고 같은 혐의로 전현직 교수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구미시체육회 보조금 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같은 대학의 전 기획실장인 경호학부 교수를 불구속 기소하고 축구부 회비 1억7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축구부 감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밖에 허위 정산서를 발행한 혐의(사문서 위조 등)로 스키수업 대행업자를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경운대 경호학부는 이번에 현직 교수 5명과 전직 교수 1명이 기소된 것으로 드러나 학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A씨 등 4명의 경운대 경호학부 현직 교수와 1명의 경호학부 전직 교수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학생에게 지원되는 교외수업지원금 6천670만원을 허위로 정산한 뒤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교외수업 참가 학생수를 2배 가량 부풀려 지원금을 받고도 학생들로부터 이중으로 수업비를 걷는 방식으로 교비를 가로챘다.

현직 교수 4명은 지난해와 올해 교외수업지원금을 허위로 신청해 4천400여만원을 챙기고 장학금을 허위로 신청해 6천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구속된 사회체육학부 교수 B씨도 지난해와 올해 장학금을 허위로 신청해 6천600여만원을 가로채고 훈련지원금 영수증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 등은 체육특기장학금 지급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비운동부 학생 명단을 학교에 제출해 장학금을 타낸 뒤 학생으로부터 장학금을 되돌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운대 전 기획실장이자 경호학부 교수인 C씨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구미시체육회가 지급한 운동부지원금 7천400만원을 가로채고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공익사업적립금으로 조성된 보조금 3천만원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구미시체육회 보조금을 6회 지원받아 1회만 가짜 정산서를 제출하고 나머지는 개인 마이너스통장 계좌로 받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축구부 감독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축구부 선수와 학부모로부터 걷은 회비 1억7천700만원을 개인적으로 썼고, 스키수업 대행업자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경호학부와 사회체육학부 교수가 허위로 정산할 수 있도록 정산서 10장을 위조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학교 지원금이 대부분 간이영수증으로 정산 처리되는 허점을 이용해 대학교수들이 지원금을 가로챈 사실이 수사 결과 드러나 대학교수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