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내 등기소 반대 시위도중… 강승규, 노웅래·허정행 고소
같은 지역구 전·현직 국회의원들 사이에 폭행 시비가 발생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14일 서울서부지검에 따르면 강승규(52) 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재개발 3구역 부지 내에 들어설 광역등기소 반대 시위에서 노웅래(58)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노 의원과 강 전 의원은 서울 마포갑의 전·현직 의원으로 노 의원은 17·19대, 강 전 의원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강 전 의원은 같은 자리에 있었던 허정행(55·새정치연합) 마포구의원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의원은 “주민대표의 요구로 마포구청장을 만나러 여야 대표가 가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노 의원 측으로부터 폭행과 욕설을 당했다”며 “(노 의원이) 나를 밀치면서 끌어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강 전 의원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허 의원에게 먼저 반말과 욕설을 해 시비가 돼서 둘 사이에 말다툼이 생겼을 뿐”이라며 “나와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5-05-15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