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폭되는 현직 검사장-넥슨 ‘검은 커넥션’ 의혹

증폭되는 현직 검사장-넥슨 ‘검은 커넥션’ 의혹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6-05 16:02
업데이트 2016-06-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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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리는 검찰 깃발. 서울신문 DB
바람에 흔들리는 검찰 깃발. 서울신문 DB
현직 검사장의 ‘주식 대박’에 국내 최고 게임사 넥슨의 회사 자금이 흘러들어 간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번 의혹도 폭증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특수통’ 출신 홍만표 전 검사장이 10억원대 비리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현직 검사장 관련 의혹까지 증폭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5일 법조계와 업계 등의 말을 종합하면 넥슨은 지난 2005년 자사 주식 매입을 희망하는 진경준 검사장(당시 평검사), 김상헌 현 네이버 대표, 박성준 전 NXC 감사 등 3명에게 각각 4억 2500만 원을 빌려줬다.

자금대여는 진 검사장 개인이 아닌 3명 모두에게 일괄적으로 이뤄졌으며 ‘근시일 내에’ 모두 상환돼 2005년 안에 모든 거래가 완료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진 검사장 등 매수인 3명은 넥슨 측이 빌려준 자금에 대해서 별도의 이자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특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다. 넥슨은 “이자와 관련해서는 단기간에 자금을 상환한다고 해 (이자를) 받지 않았지만, 주주들이 해당 기간만큼 이익을 본 것으로 판단해 배당 소득세를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이 주장하는 대로 자금대여가 연내에 모두 완료됐다 하더라도 누가 이를 결정했으며 어떤 절차를 거쳐서 지시했는지도 분명히 밝혀야 할 사항이다. 비상장사라도 회사 차원에서 개인 투자자에게 주식 매입 자금을 빌려준다면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 진행되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관련 서류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일각에서는 진 검사장 등 매수인 3명과 서울대 동문이자 지인 관계인 김정주 회장이 나서 자금대여를 지시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오지만, 이 또한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시민사회단체가 진 검사장과 더불어 김정주 넥슨 지주회사 NXC 회장까지 고발해 관련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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