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조사 중 실려 나가는 박채윤 씨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씨 부인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4일 오후 3시 40분께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빌딩 주차장에서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이날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에 출석한 박 대표는 1시간여 만에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됐다. 2017.2.4 연합뉴스
특검팀 등에 따르면 박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20분쯤 특검에 출석했다.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15분쯤 박 대표가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당시 본격적인 조사를 받기 전에 변호인을 기다리는 중이었다고 알려졌다.
특검팀은 곧바로 119 구급차를 불렀고 박 대표는 구급차 들것에 실려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새벽 구속됐다.
박 대표는 구치소에 수감된 지 13시간여 만에 특검에 출석했다.
특검에 출석할 당시 박 대표는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몇 번 출입했나’라는 취재진으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박 대표는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부부에게 에르메스 가방과 현금 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남편이 운영하는 ‘김영재 의원’을 통해 무료 성형 시술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은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2015년 15억원 규모의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를 따내는 대가로 이러한 금품·시술이 제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