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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채용 비리’ 우리은행 인사부 팀장 등 3명 체포…구속영장 검토

검찰 ‘채용 비리’ 우리은행 인사부 팀장 등 3명 체포…구속영장 검토

오세진 기자
입력 2017-11-28 16:31
업데이트 2017-11-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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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비리 문제로 우리은행의 인사 실무자 3명이 검찰에 체포됐다. 검찰이 우리은행 채용 비리 사건을 수사한 이래 관계자들을 체포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행장 사무실, 전산실 등을 압수수색한 서울북부지검 직원들이 압수품이 담긴 상자를 들고 나오고 있다. 2017.11.7 연합뉴스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행장 사무실, 전산실 등을 압수수색한 서울북부지검 직원들이 압수품이 담긴 상자를 들고 나오고 있다. 2017.11.7 연합뉴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구자현)는 28일 우리은행 인사부 소속 팀장 이모(44)씨 등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해 신입사원 공개 채용 과정에서 인사부의 공정한 채용 업무를 방해하고 불공정한 방법으로 채용을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상부의 지시에 따라 국가정보원이나 금융감독원, 은행 주요 고객의 자녀나 친인척을 특혜 채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체포된 이들을 상대로 어떤 경위로 특혜 채용에 개입하게 됐는지, 이광구 행장이 인사 특혜를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장은 채용 비리 논란으로 사퇴했다.

검찰은 조만간 채용 비리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직위에서 해제된 남모 국내부문장(부행장)과 검사실장, 영업본부장 등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날 체포된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검토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150명을 공채하면서 대상자 중 10%가 넘는 16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우리은행 인사팀의 ‘2016년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 및 결과’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특혜를 받은 16명의 이름, 성별, 출신학교, 추천인 등이 담겼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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