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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베트남 출신 주부, 은행원 되다

우즈벡·베트남 출신 주부, 은행원 되다

입력 2010-10-28 00:00
업데이트 2010-10-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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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주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금융기관에 인턴사원으로 근무했던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 주부가 정식으로 은행원이 됐다.

 부산은행은 지난 6월 ‘희망인턴사원’으로 채용했던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로다씨와 베트남 출신 누곡푸웅씨를 최근 정식 직원으로 채용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부산은행 인턴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으며 특히 이로다씨의 경우 일본 NHK방송에서 직접 취재하러 오는 등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정식 은행원으로 채용된 이로다씨 등은 일주일간 고객만족업무와 은행 일반업무에 관한 연수를 마친 뒤 외환업무실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들은 또 외국인 선원과 근로자 등이 많은 감천항이나 주요 공단지역 지점에 파견돼 해외송금이나 환전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특히 감천항에 러시아 선박이 입항하거나 공단지역 급여일이 되면 많은 외국인들이 한꺼번에 은행지점에 몰려 이들의 역할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고국에서 은행원 생활을 했던 이로다씨는 “인턴근무를 하면서 정식 은행원으로 일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며 “남편은 물론 고향 우즈벡에 있는 친정식구들도 기뻐하는 것은 물론 다른 이주여성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베트남 출신의 누곡푸웅씨는 “인턴생활을 했던 덕포동 지점 식구들이 너무 그리웠는데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얼마 전에 베트남에서 온 친정엄마도 은행원 채용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서 눈물까지 흘렸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은행은 이로다씨 등 다문화 가정 출신 직원들의 근무성과를 점검한 뒤 다문화 가정이나 소외계층 여성들의 채용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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