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 않은 과거, 인류는 밤하늘의 혜성을 올려다보고 재앙이나 전쟁같은 불길한 일들을 점치며 두려워했다. 우주에 펼쳐지는 경이로운 현상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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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강원도 정선의 밤하늘에 가득한 은하수 사이로 한 청년이 손전등으로 하늘을 비추고 있다.(캐논 1DX, 8-15mm어안렌즈, 조리개4, 25초, ISO 5000으로 촬영)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그러나 16세기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이용해 관찰한 별들은 우주를 바라보는 인류의 시각을 완전히 달라지게 했다. 그는 무지에서 비롯된 두려움을 지식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고, 그 유산은 1961년 인류를 대기권을 너머 우주로 첫 발을 내딛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갈릴레이가 처음으로 두려움을 지식으로 정복한 지 50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태양계 너머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여정을 앞두고 있다. 우주 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가 명왕성 너머 태양계의 끝자락에 도달한 순간, 인류는 다시 한번 또 하나의 미지의 세계에 도전할 것이다. 인류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미지로 싸인 우주를 관통하는 지식의 길을 찾아내고야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