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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가 뽑은 올 10대 과학사진

사이언스가 뽑은 올 10대 과학사진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5-12-27 18:12
업데이트 2015-12-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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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만남… 적과의 동침

사상 최초로 촬영한 태양계 왜소행성 명왕성의 얼음산, 현재 조류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비둘기 크기의 비행 공룡….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올해 세계 과학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10대 과학 사진’을 선정해 지난 24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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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북극곰과 회색곰
알래스카 북극곰과 회색곰
사이언스는 미국 알래스카 카크토빅에서 찍힌 북극곰과 회색곰의 ‘잘못된 만남’을 10대 사진에 포함했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돼 북극곰의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회색곰과 먹이를 놓고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담겼다. 북극곰이 고래 사체를 먹으려다 덩치가 더 작은 회색곰에게 밀려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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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무당벌레
‘좀비’ 무당벌레
자기를 잡아먹는 말벌 유충을 지키는 ‘좀비’ 무당벌레의 모습도 올해의 과학 사진으로 꼽혔다. 암컷 무당벌레가 다리 사이에 끼고 보호하는 고치 속에는 포식 기생자인 말벌 유충이 들어 있다. 말벌 유충은 무당벌레의 내부를 파먹으며 성장한 뒤 마지막에 배를 뚫고 나온다. 과학자들은 무당벌레가 자기를 잡아먹는 포식 기생자인 말벌 유충을 돌보는 이유는 뇌를 통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좀비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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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의 얼음산
명왕성의 얼음산
지난 7월 14일 오후 8시 49분 발사 9년 6개월 만에 태양계 가장 끝에 있는 왜소행성 명왕성을 근접 비행한 뉴허라이즌스호가 찍은 명왕성의 얼음 산맥 사진도 올해 주목받은 사진으로 꼽혔다. 뉴허라이즌스호에 탑재된 고해상도 망원카메라로 촬영한 명왕성 표면 사진에는 1억년 이내에 만들어진 높이 3500m의 얼음 산맥이 찍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명왕성 얼음산의 높이는 미국 로키산맥과 비슷한 수준으로 명왕성 곳곳을 이런 얼음 산맥과 얼음 평원이 덮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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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조류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비둘기 크기의 비행 공룡
현재 조류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비둘기 크기의 비행 공룡
고생물학 분야에서는 지난 4월 중국에서 발견된 익룡(翼龍) ‘이치’(Yi qi)의 상상도가 꼽혔다. ‘낯선 날개’라는 뜻의 중국어인 이치는 박쥐처럼 깃털이 없는 날개를 가진 비둘기 크기의 공룡으로 현생 조류의 조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손목 쪽에서 길게 뻗어 나온 뼈로 날개를 지탱하는 형태의 익룡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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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자외선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화려한 색깔을 드러내고 있는 산호. 사이언스 제공
태양 자외선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화려한 색깔을 드러내고 있는 산호.
사이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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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짧은꼬리오징어가 박테리아에 알들이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기 머릿속에 알을 품고 있다.  사이언스 제공
하와이짧은꼬리오징어가 박테리아에 알들이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기 머릿속에 알을 품고 있다.
사이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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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들을 주사의 고통에서 해방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는 패치제(劑)의 분자구조. 사이언스 제공
당뇨 환자들을 주사의 고통에서 해방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는 패치제(劑)의 분자구조.
사이언스 제공
필리핀 암초에 융단처럼 깔려 있는 40가지 이상의 바다민달팽이, 다세포생물 중 가장 하등한 종류로 알려져 있지만 가장 오래된 동물인 해면동물의 6억 년 전 화석, 물리학자가 수소와 헬륨의 혼합물에 고출력 레이저를 발사해 토성에서 내리는 헬륨비(雨) 실험 장면 등도 10대 사진에 포함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5-12-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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