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공간 무선충전’ 기술 개발…여러 개 동시·어떤 방향이든 가능
머그컵 속에 휴대전화를 넣어 놓기만 해도 충전이 되는 기술이 개발됐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파·위성연구본부 연구진은 머그컵 형태의 ‘3차원 공간 무선충전’(E-컵) 기술을 최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많이 쓰이고 있는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는 자기유도방식으로 2차원 형태의 충전패드 위에 스마트폰을 접촉시켜 놔야 한다. 이번에 개발한 E-컵은 자기공명방식 무선충전 원리를 적용해 스마트폰이 충전기 주변에만 있어도 자동으로 충전될 수 있도록 했다. 직경 10㎝ 크기의 머그컵 형태인 E-컵 안에 여러 개의 스마트기기를 넣어 동시에 충전할 수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넣어 놓아도 충전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스마트폰이 들어가는 컵홀더 형태의 차량용 무선충전기 시제품을 만들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에 개발한 무선충전기의 충전효율은 유선방식 대비 60%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70%의 충전효율을 확보해야 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7-05-26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