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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브런치] 사이언스誌 “한국은 코로나19 방역 글로벌 모범사례”

[사이언스 브런치] 사이언스誌 “한국은 코로나19 방역 글로벌 모범사례”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0-03-18 13:18
업데이트 2020-03-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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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메르스 대응 실패 교훈으로 빠르고 방대한 검사, 신속한 접촉자 추적이 성공비결

사이언스 “한국은 코로나19 방역 글로벌 성공사례”
사이언스 “한국은 코로나19 방역 글로벌 성공사례”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의 성공모델”이라는 내용의 리포트를 18일자로 실었다. 의료진이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사이언스 제공
미국 연구진 첫 코로나19 예방백신 임상시험 돌입...“실제 사용은 1년 이후에나 가능”

“유럽이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도 유럽 국가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끔찍한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 시스템은 ‘희망의 징후’이자 ‘본받아야 할 모델’이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18일자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급감한 한국, 성공의 비결은?’이란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이 같이 분석했다.

사이언스에서 동북아시아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데니스 노마일 특파원은 한국은 지난달 29일 하루 909명 신규감염자 발생이라는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신규 감염자의 감소추세는 중국처럼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등의 전체주의적 수단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처음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발빠른 방역조치로 감염자 숫자가 적었는데 신천지라는 종교단체 때문에 감염자 숫자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다시 감염자 숫자를 급감시켰다고 사이언스는 밝혔다.

이 같은 성공의 비결은 세계에서 가장 방대하고 체계화된 검사프로그램과 감염자는 물론 밀접접촉자까지 추적해 신속하게 격리하는 노력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월도미터라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한국은 지금까지 27만명을 검사했는데 이는 100만명당 5200명 꼴로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많은 숫자이다. 이에 반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은 100만명당 74명 꼴의 검사만 실시해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커비감염병연구소 레이나 매킨타이어 교수는 “한국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감염병 통제의 핵심은 대규모 진단능력”이며 “접촉자 추적도 감염병 통제에 있어서 감염자 격리조치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사이언스는 이번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성공의 이면에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대유행으로 중동지역 이외 국가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실패 경험도 한 몫했다고 분석했다.

2월 중순 신천지 신도인 31번 확진자로 인해 대규모 신규환자가 발생해 ‘중국 본토 밖에서 발생한 최대 집단발병국’이라는 오명을 썼고 감염자 증가속도가 검사능력을 압도해 위기상황에 직면했지만 이후 신속하고 끈질긴 밀접접촉자 추적과 진단과 격리조치, 국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덕분에 신규환자가 급감하게 됐다.

그러나 신천지 이외에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중심의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계속 나타나고 있어서 집단발병이 고점을 찍은 상태라고 볼 수 없으며 감염병 통제가 계속 성공적으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우려스럽다고 사이언스는 밝혔다.

과학자들은 좀 더 많은 임상 데이터들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한국의 임상 데이터는 다른 국가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 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언제 나올까...1년 뒤에나 가능
코로나19 백신 언제 나올까...1년 뒤에나 가능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와 생명공학기업 모데나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실험용 백신에 대한 임상1상시험 시작됐다. 그러나 실제 사용되기까지는 1년은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주사하고 있는 모습.

네이처 제공
한편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생명공학기업 모데나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의 실험용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시작됐다고 ‘네이처’가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된 코로나19 백신은 mRNA를 이용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시험용 백신은 여전히 개발 중에 있는 메르스 백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동물실험에서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18~45세의 건강한 성인남녀 45명을 대상으로 하는데 지난 16일 4명에게 처음 접종했으며 나머지 실험참가자들에게도 접종될 예정이다. 1상 임상시험은 6주가 걸리고 접종이 끝난 뒤 14개월 동안 인체 면역반응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게 된다.

연구팀의 목표 역시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한다기 보다는 초기 임상시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에 있다. 연구팀 관계자들도 코로나19 백신의 실제 사용은 1년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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