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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차형준 교수팀, “플라스틱 먹어치우는 거저리과 유충 국내 첫 발견”

포스텍 차형준 교수팀, “플라스틱 먹어치우는 거저리과 유충 국내 첫 발견”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0-07-15 15:13
업데이트 2020-07-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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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오른쪽)와 통합과정 우성욱씨가 스티로폼을 먹는 거저리 유충을 들어 보이고 있다. 포스텍 제공
포스텍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오른쪽)와 통합과정 우성욱씨가 스티로폼을 먹는 거저리 유충을 들어 보이고 있다. 포스텍 제공
국내에 흔한 거저리과(科) 곤충이 분해하기 어려운 플라스틱 성분인 폴리스타이렌을 분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항공대(포스텍)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 연구팀은 15일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목의 곤충인 산맴돌이 거저리의 유충이 분해가 매우 까다로운 폴리스타이렌을 생분해할 수 있음을 국내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차 교수와 통합과정 우성욱팀, 안동대 송인택 교수가 참여한 이번 공동연구 결과는 최근 응용 및 환경미생물 분야 권위지인 ‘응용·환경미생물학’ 온라인판에 논문으로 실렸다.

전체 플라스틱 생산량의 6% 정도를 차지하는 폴리스타이렌은 특이한 분자 구조 때문에 분해하기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 따라 거저리과나 썩은 나무를 섭식하는 곤충이 폴리스타이렌을 분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산맴돌이거저리 유충의 장내 균총 내 폴리스타이렌 분해 균주를 이용해 효과적인 분해 기술 개발을 기대할 수도 있다.

차형준 교수는 “플라스틱 분해 박테리아를 이용하면 완전 분해가 어려웠던 폴리스타이렌을 생분해할 수 있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까지 전 지구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는 83억t 생산됐으나 재활용 비율은 9% 이하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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