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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도 듣지 않는 독감바이러스 순식간에 찾아낸다

타미플루도 듣지 않는 독감바이러스 순식간에 찾아낸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1-06-17 13:54
업데이트 2021-06-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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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도 듣지 않는 독감바이러스 빠르게 잡아낸다
타미플루도 듣지 않는 독감바이러스 빠르게 잡아낸다 최근 항바이러스제 사용이 늘어나면서 대표적인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도 효과가 없는 내성 바이러스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타미플루 내성 독감바이러스를 빠르게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픽사베이 제공
국내 연구진이 유일한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도 듣지 않는 약물내성 독감바이러스를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연구팀은 독감 치료에 쓰이는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에 치료효과를 보이지 않는 내성 바이러스를 복잡한 전처리과정 없이 빠르게 검출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 및 바이오일렉트로닉스’에 실렸다.

최근 항바이러스제 사용이 늘어나면서 내성을 보이는 바이러스들이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8년에 전 세계 41개국에서 항바이러스제가 듣지 않는 내성 독감바이러스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며 2012년에는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타미플루는 뉴라미니다아제라는 바이러스 표면단백질의 작용을 방해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여기에 변이가 발생하면 타미플루 약효가 떨어지게 된다. 대표적인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가 ‘H275Y-뉴라미니데이즈 변이 바이러스’이다. 변이 독감바이러스 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변이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분류해 내성 바이러스 유행을 차단해야 한다.
타미플루는 독감에 걸렸을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항바이러스제이다. 그러나 최근 타미플루도 듣지 않는 내성 바이러스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캐나다 맥길대 제공
타미플루는 독감에 걸렸을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항바이러스제이다. 그러나 최근 타미플루도 듣지 않는 내성 바이러스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캐나다 맥길대 제공
그러나 내성 바이러스나 일반 바이러스의 뉴라미니데이즈 표면구조가 유사해 이를 고감도로 구별해 내는 검출용 항체 개발이 쉽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 표면에만 결합되는 항체를 만든 뒤 나노구조체 기반 바이오센싱 기술 중 하나인 ‘SERS’를 활용해 검출을 위한 복잡한 전처리 과정 없이 1만분의 1 수준의 저농도 내성 바이러스도 직접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독감검사할 때처럼 비인두흡입물검출만으로도 변이 바이러스를 구분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를 이끈 정주연 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 유전자 검사에 의존한 항바이러스제 내성 바이러스 진단법과 비교해 비교했을 때 간단하고 신속하며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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