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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전초전’ 4대륙피겨선수권 27일 개막

‘올림픽 전초전’ 4대륙피겨선수권 27일 개막

입력 2010-01-25 00:00
업데이트 2010-01-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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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의 판도를 살짝 엿볼 수 있는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가 27일부터 나흘동안 전북 전주 화산아이스링크에서 치러진다.

 4대륙피겨선수권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메리카(북중미·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대륙의 피겨 선수들이 남자 싱글, 여자 싱글, 페어, 아이스댄싱으로 나뉘어 경쟁을 펼치는 이벤트이다.

 1999년 시작된 4대륙선수권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2002년(전주), 2005년(강릉), 2008년(고양)에 이어 네 번째이다. 전주에서만 두 번째 열린다.

 김연아(20·고려대)가 불참하지만 김연아와 라이벌 아사다 마오(20·일본), 그리고 아사다와 함께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스즈키 아키코(24·일본)가 최고의 흥행카드로 등장했다.

 이와 함께 한국 국가대표 곽민정(16·수리고)이 ‘밴쿠버 예행 연습’을 치른다.

 또 곽민정과 함께 김채화(22·간사이대)와 김나영(20·인하대)도 곽민정과 힘을 합쳐 한국 여자 싱글의 자존심 살리기에 나선다.

 ◇베일 속 아사다 ‘어떻게 변했을까?’이번 대회 최고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김연아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다툴 아사다 마오다. 아사다는 이번 시즌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 점프에 스스로 발목이 잡히면서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까지 실패하는 최악의 슬럼프를 겪었다.

 아사다는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자신의 시니어 무대 최하점인 150.28점을 얻으면서 역대 최고점인 201.87점에 무려 51.59점이나 떨어지는 최악의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계속 고집했고, 지난해 12월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비록 국내 대회였지만 무려 204.62점을 얻으면서 올림픽 출전권과 4대륙대회 출전권을 동시에 따내 자신감을 찾았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아사다의 현재 기량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일본빙상연맹 역시 아사다를 보호하려고 국내 입국 일정도 비공개하고 음식 조절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일본 스포츠신문 ‘산케이스포츠’는 이날 “일본연맹이 한국의 일부 인터넷 게시판에 아사다를 비방하는 글이 많이 올라와 있어 안전 대책에 신경을 쓰고 있다”라며 “다른 일본 선수와 별도로 한국에 입국하고 입국 일정도 비밀에 부쳤다. 또 날음식을 배제하고 습도 조절을 위해 가습기도 별도로 준비했다”라고 보도했다.

 ◇한국 대표 곽민정 ‘미리 경험하는 올림픽 분위기’곽민정은 지난해 11월 피겨랭킹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올림픽과 4대륙대회 출전권을 모두 확보했다. 지난 시즌까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뛰었던 곽민정으로선 이번 대회가 시니어 데뷔 무대다.

 지난 2008년 ‘김연아 장학생’으로 뽑혔던 곽민정의 강점은 높은 점프 성공률과 유연성을 앞세운 스핀 연기다. 다만 인 에지를 사용하는 플립 점프를 아웃 에지를 쓰면서 ‘롱 에지(wrong edge)’ 처리되고 있는 게 ‘옥에 티’다.

 하지만 곽민정은 이번 시즌 프로그램에서 플립을 제외한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살코우, 더블 악셀 등 나머지 점프는 90% 이상 성공률에 스핀도 최고난도인 레벨 4를 유지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곽민정을 지도하는 신혜숙 코치는 “시니어 무대가 처음이라서 성적보다는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표현력과 체력이 다소 약하고 스텝의 레벨이 2에 머무는 게 아쉽지만 이번 대회를 끝내고 올림픽 때까지 최대한 보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7일 아이스댄싱 컴펄서리 댄스를 시작으로 30일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까지 나흘 동안 치러진다.관심이 쏠리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27일에, 프리스케이팅은 29일 각각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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