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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펄펄나는 메시 어떻게 막지?”

허정무호 “펄펄나는 메시 어떻게 막지?”

입력 2010-04-07 00:00
업데이트 2010-04-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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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펄펄 나는 메시,어떻게 막아야 하나?’

 말 그대로 파죽지세다.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태극전사와 맞대결을 펼칠 아르헨티나의 골잡이 리오넬 메시(23.바르셀로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가 아스널을 상대로 무려 4골을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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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A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
AP=연합뉴스


 메시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치러진 아스널과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21분 동점골을 시작으로 전반전에 해트트릭을 완성하고 나서 후반 43분 마무리골까지 장식하며 팀의 4-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합쳐 무려 4번째 해트트릭이다.이 때문에 월드컵 무대에서 메시와 맞붙어야 할 태극전사들로선 갈수록 부담의 강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

 ●‘언터처블 메시’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메시에 대해 “지능적이고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본인이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옆 사람을 이용하는 플레이도 탁월해 수비수들이 상대하기 까다롭다”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골 결정력이나 수비수들의 집중 마크를 받으면서도 풀어 헤쳐나가는 능력도 대단하다.작은 체구지만 모든 것을 갖춘 선수”라고 덧붙였다.

 허 감독의 말대로 메시는 뛰어난 득점력뿐 아니라 팀에 녹아든 협력 플레이를 앞세워 경기 내내 그라운드 구석구석에서 다재다능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메시의 강점은 확실한 결정력이다.정규리그에서도 2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골을 기록하며 7골을 터트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뛰어넘어 득점 1위로 올라섰다.

 더불어 메시는 정규리그에서 세 차례나 해트트릭을 터트렸고,이날 아스널전에서 4골을 꽂아 자신의 시즌 첫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해 이번 시즌 자신의 4번째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메시뿐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주전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도 프리메라리가에서 24골을 터트려 메시의 뒤를 쫓고 있고,카를로스 테베스(맨시티)도 최근 해트트릭을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로 득점 4위에 올라있다.태극전사로선 막아야 할 ‘폭탄’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형국이다.

 ●박지성-이청용 ‘맑음’..박주영-기성용 ‘흐림’

 아르헨티나 골잡이들의 골 소식이 연일 터지고 있지만 태극전사들의 최근 기상도는 흐림에 가깝다.

 그나마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이 꾸준히 공격포인트 소식을 보내주고 있지만 소속팀 미드필더들의 지원이 부족한 박주영(모나코)과 주전에서 제외된 기성용(셀틱)의 부진은 안타깝기만 하다.

 K-리그에서는 이동국(전북)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골)와 정규리그(2골)을 합쳐 4골을 쏟아내며 분발하는 게 반갑지만 ‘부동의 골키퍼’로 자리 잡은 이운재(수원)는 최근 5경기에서 12골이나 내주면서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염려를 자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아르헨티나 공격진을 막아줄 중앙 미드필더들의 전반적 부진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기성용은 출전 기회마저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고,그나마 김정우(광주)가 꾸준히 K-리그에 나서면서 경기력을 쌓고 있지만 백업 요원인 조원희(수원)는 팀 부진과 맞물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러시아에 진출한 김남일(톰 톰스크)의 경기력은 파악조차 쉽지 않다.

 게다가 측면 요원인 염기훈(수원)과 설기현(포항)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잠시 떠나있는 등 전반적으로 대표팀의 상황이 좋지 않다.

 그렇다면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은 메시를 어떻게 막아야 할까.

 이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지난해 연말 인터뷰에서 “메시를 전담마크하려면 우리 진영도 변화를 줘야 한다.대인마크보다 동료와 협력 플레이를 통한 수비가 최선”이라며 “다른 선수들도 뛰어나서 메시에만 치중하다가는 팀 전체가 붕괴될 수 있어 짜임새 있게 나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 역시 “메시를 대인 마크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어떤 수비수도 메시를 쉽게 막을 수 없다”라며 “메시가 볼을 잡을 기회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메시를 비롯해 이과인과 테베스의 강점인 스피드를 살려줘서는 안 된다.최대한 경기 템포를 늦추면서 볼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라며 “솔직히 보는 팬들이 답답할 정도로 경기해야만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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