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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피겨 최고점 ‘불멸의 기록’ 될 듯

김연아 피겨 최고점 ‘불멸의 기록’ 될 듯

입력 2010-05-02 00:00
업데이트 2010-05-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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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쇼트프로그램(78.50점)과 프리스케이팅(150.06점)은 물론 총점(228.56점)까지 역대 최고점 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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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연합뉴스
김연아
연합뉴스
 은메달을 차지한 아사다 마오(일본.205.50점)와 무려 23.06점이나 높은 대단한 점수였고,전 세계 피겨팬들은 김연아를 진정한 피겨퀸으로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010-2011 시즌을 앞두고 피겨스케이팅 규정 개정작업에 나서면서 김연아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세웠던 대기록들은 다른 선수들이 절대 넘볼 수 없는 ‘불멸의 대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짙어졌다.

 ISU는 오는 6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제53회 정기총회에서 다뤄질 각종 안건(어젠다)을 모든 회원국에 발송했다.ISU가 보낸 안건에는 각 회원국과 기술위원회 등에서 제출한 피겨,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의 새로운 규정이 담겨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거리는 역시 피겨 여자 싱글과 관련된 부분들이다.피겨 기술위원회는 이번 ISU 총회 때 쇼트프로그램을 비롯해 프리스케이팅의 각종 요소에 대한 규정을 바꾸기로 하고 찬반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가장 큰 변화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의 구성요소를 기존 8개(점프 3개,스핀 3개,스텝 1개,스파이럴 1개)에서 스파이럴 시퀀스를 빼고 7개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남자 역시 기존 두 차례 스텝 시퀀스를 한 개로 줄이기로 했고,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의 필수 요소인 ‘더블 악셀’을 ‘더블 악셀 또는 트리플 악셀’로 바꾸기로 했다.

 이밖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존 세 차례까지 허용했던 더블 악셀도 두 차례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기술위원회는 규정 개정의 이유에 대해 “선수들의 연기 중압감을 줄이면서 연결동작(트랜지션)의 시간을 늘리고,여자 선수들도 트리플 악셀의 제약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술위원회의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김연아 점수 ‘언터쳐블’우선 긍정적인 면은 김연아가 새운 최고점들은 한동안 깨질 수 없는 ‘불멸의 기록’을 남을 가능성이 크다.

 쇼트프로그램의 구성요소가 한 개 줄어들면 당연히 점수도 따라 낮아지게 된다.스파이럴 시퀀스는 최고난도인 레벨4가 기본점 3.4점이고 여기에 기술수행점수(GOE)가 붙으면 최고 5점까지 얻을 수 있다.

 쇼트프로그램 규정이 바뀌면 선수들은 5점을 날리는 셈이다.이 때문에 선수들은 예술점수(PCS)를 높이는 안무를 만들어야 하고,트리플 악셀을 통해 점수를 높여야 하는 부담도 생겼다.

 결국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78.50점)과 총점(228.56점)은 한동안 깨질 수 없는 대단한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아사다-연아 누구에게 더 유리할까쇼트프로그램 기술요소가 바뀐다고 해서 특별히 아사다와 김연아 가운데 누가 유리하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김연아에게 그리 반가운 뉴스는 아니다.

 일단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과 함께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통해 점수를 높일 수 있다.또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더블 악셀을 한 차례만 수행해왔다.

 반면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지난 시즌 세 차례의 더블 악셀을 뛰었다.약점이 트리플 루프 대신 더블 악셀로 대체해서다.만약 더블 악셀이 세 차례에서 두 차례로 줄면 김연아 역시 트리플 점프 구성에 변화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 규정 개정이 아사다를 도우려는 일본의 로비에 따른 조치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한 피겨 코치는 “스파이럴은 2년 전부터 없어진다는 얘기가 있었다.솔직히 스파이럴은 연기의 우아함을 위한 요소일 뿐 기술적으로는 큰 필요성이 떨어졌다”며 “스파이럴이 없어지면서 선수들의 연기력과 표현력이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김연아도 워낙 연기력과 표현력이 뛰어나고 점프 기술이 좋아서 규정이 바뀐다고 해서 크게 손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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