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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셔틀콕, 中 꺾고 사상 첫 정상

여자 셔틀콕, 中 꺾고 사상 첫 정상

입력 2010-05-15 00:00
업데이트 2010-05-1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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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셔틀콕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김중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대표팀은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에서 7연패를 노리던 세계 최강 중국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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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선수들이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제23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AP 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선수들이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제23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AP 연합뉴스


 6년 만에 결승에 오른 여자 셔틀콕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56년 우버컵이 생긴 이후 처음이다.한국은 2004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회 등에서 5차례 준우승을 맛봤을 뿐이었다.

 한국은 이날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랭킹 1위를 연속으로 잡으며 초반부터 잘 싸워나갔다.랭킹 순위에서는 크게 밀렸지만 패기가 돋보였다.

 첫 주자로 나선 세계랭킹 16위의 배승희(27.KT&G)는 세계 최강 왕이한(1위)을 맞아 첫 세트에서 끝까지 1~2점차로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하게 맞섰다.결국 듀스 끝에 23-21로 제압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배승희는 2세트에서 일격을 당해 당황한 왕이한을 집요하게 밀어붙여 21-11로 낙승했다.세트스코어 2-0의 완승이었다.

 상승세는 두번째 복식 경기에서도 이어졌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이효정(29.삼성전기)-김민정(24.전북은행)이 역시 세계랭킹 1위인 마진-왕샤오리에 세트스코어 2-1(18-21 21-12 21-15)로 역전했다.

 첫 세트에서는 강스매싱을 잇따라 허용하면서 쉽게 무릎을 꿇었지만 2세트에서는 전열을 잘 정비해서 맞섰다.스매싱과 네트플레이 모두에서 상대를 압도했고 3세트도 손쉽게 이겼다.

 세번째 경기에서 성지현(19.한국체대,26위)이 왕신에게 1-2(14-21 21-16 7-21)로 아쉽게 지면서 분위기가 중국으로 잠시 넘어갔다.성지현은 랭킹 2위 왕신을 맞아 1,2세트를 나눠 가지며 선전했지만 3세트에서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7점밖에 뽑지 못했다.

 결국 네번째 주자로 나선 이경원(30.삼성전기)-하정은(23.대교눈높이)이 한국의 우승을 확정했다.세계랭킹 2위의 두징-위양을 맞아 첫 세트를 19-21로 아쉽게 내줬지만 두번째 세트를 21-14로 이기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마지막 세트에서는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14-14에서 스매싱이 성공하고 상대 실책이 겹치면서 승기를 잡아 21-19로 세트를 따내고 감격의 우승을 맛봤다.

 남녀단체선수권대회는 개인세계선수권대회와 달리 국가대항전 형태로 펼쳐진다.남자(토마스컵)와 여자(우버컵) 대회가 따로 열리다가 1984년부터 2년마다 함께 열리고 있다.

 남녀단체선수권대회가 열리지 않는 해에는 혼합단체전이 펼쳐진다.개인선수권대회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만 건너뛰면서 매년 열리고 있다.

 1998년 홍콩대회부터 6회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중국은 한국의 패기에 밀려 눈물을 삼켜야 했다.중국은 이번 대회에 세계랭킹 1~2위를 총동원했으나 단식에서 세대교체에 성공한 한국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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