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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9초86으로 가볍게 우승

볼트, 9초86으로 가볍게 우승

입력 2010-05-20 00:00
업데이트 2010-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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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가 ‘빛의 속도’로 달구벌 트랙을 쾌속 질주했다.

 볼트는 1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에서 9초86을 찍고 여유 있게 우승했다.

 작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세계기록(9초58)에는 한참 모자랐지만 올해 첫 100m 레이스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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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대구=연합뉴스
우사인 볼트
대구=연합뉴스
 볼트는 지난해 타이슨 게이(28.미국)가 작성한 대회기록(9초94)을 0.08초 앞당겼다.

 5레인에 선 볼트는 스타트 반응속도가 0.179로 빠르지 않았지만 특유의 ‘학다리 주법’을 펼쳐 50m 이후 독주를 거듭한 끝에 힘들이지 않고 축배를 들었다.2위는 10초15를 찍은 4레인의 마이클 프레터(28.자메이카)가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10초47이 최고기록인 여호수아(23.인천시청)가 10초48을 기록,6위를 차지했고 임희남(26.광주광역시청)과 김국영(19.안양시청)은 각각 10초59와 10초74에 머물렀다.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여자 100m에서는 현역 최고기록(10초64) 보유자인 카멜리타 지터(31.미국)가 11초00을 찍어 베이징올림픽 200m 금메달리스트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메이카.11초05)을 따돌리고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을 밟았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셰론 심슨(26.자메이카)이 11초26으로 뒤를 이었다.

 33명의 한국 대표 중에서 남자 세단뛰기의 간판 김덕현(25.광주광역시청)과 남자 창던지기 박재명(29.대구시청),여자 멀리뛰기 정순옥(27.안동시청)이 나란히 은메달을 따내 개최국 체면을 세웠다.

 김덕현은 3차 시기에서 16m87을 뛰었다.작년에 자신이 작성한 한국기록(17m10)에 약간 모자랐다.

 박재명은 80m11을 던져 35㎝차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고 정순옥은 6m47을 뛰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호적수 최윤희(24.SH공사)와 임은지(21.부산 연체구청)는 희비가 일찍 엇갈렸다.

 둘은 똑같이 4m를 1차 시기 만에 넘었으나 최윤희가 4m20을 3차 시기 만에 극적으로 통과한 반면 임은지는 세 번 모두 바를 건드려 아쉽게 탈락했다.

 최윤희는 한국기록(4m35)보다 5㎝ 높은 4m40을 향해 세 차례 날았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연경(29.안양시청)과 정혜림(23.구미시청)은 여자 100m 허들에서 각각 13초12와 13초14라는 좋은 기록을 냈으나 12초77로 우승한 버지니아 파월(27.미국)에게는 역부족이었다.

 단거리 만능선수 박봉고(19.구미시청)은 남자 400m에서 가장 빠른 스타트 반응속도(0.161초)를 보였고 4코너 초입까지 선두를 유지,기대를 부풀렸지만 막판 스퍼트에서 밀려 46초23으로 7위에 그쳤다.

 그러나 자신의 최고기록을 0.01초 단축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1~3위와 작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까지 4명이 열띤 레이스를 펼친 남자 110m 허들에서는 올림픽 3위 데이비드 올리버(28.미국)가 13초12를 달려 13초26에 머문 다이론 로블레스(24.쿠바)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세계기록(12초87) 보유자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로블레스는 막판 스퍼트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미국의 라이언 베일리(21)는 남자 200m에서 20초58을 기록,자메이카의 마빈 앤더슨(28.자메이카)을 0.01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여자 200m에서도 비앙카 나이트(21.미국)가 22초95를 찍어 23초30에 그친 자메이카의 로즈마리 화이트(24.자메이카)를 따돌리고 성조기를 맨 꼭대기에 올렸다.

 해머 여왕들이 벌인 달구벌 혈투에서는 2007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베티 하이들러(27.독일)가 75m28을 던져 세계기록(77m96) 보유자 아니타 블로다르치크(25.폴란드)를 4m 이상 앞서 우승했다.

 여자 800m에서는 케니아 싱클레어(30.자메이카)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파멜라 젤리모(21.케냐)를 제치고 2분00초51의 대회 신기록으로 정상을 밟았다.

 니키 햄블린(22.뉴질랜드)은 여자 1,500m에서 4분15초21을 찍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남녀 16개 종목에 총상금 20만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100m와 110m 허들 우승자는 5천500달러를,나머지 종목 1위는 4천달러를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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