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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SK, LG전 무패행진

[프로야구]SK, LG전 무패행진

입력 2010-06-05 00:00
업데이트 2010-06-0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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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LG전이 벌어진 4일 잠실구장. 마운드에 선 SK 1선발 김광현은 이날도 잘 던졌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LG타선을 틀어막았다. 삼진 9개. 볼넷도 없었다. 그런데 SK가 6-0으로 앞선 7회말 김광현은 LG 3번타자 이택근에게 볼넷을 내줬다. 4번 이병규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5번 정성훈에게 볼넷을 내준 김광현은 다음타자 베테랑 조인성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6-1. 잠시 흔들렸지만 99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김광현은 7회말을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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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이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전에서 특유의 호쾌한 투구자세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SK 김광현이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전에서 특유의 호쾌한 투구자세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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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김성근 SK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김광현을 내리고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는 김광현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글러브를 허벅지에 내리쳤다. 전날 7위 한화에 1점차 패배를 당한 팀의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켜야 할 에이스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자책의 액션이었다.

SK는 무패가도를 달리다 16연승을 마감한 뒤, 엎치락뒤치락하던 2위부터 8위까지의 팀과 다를 바 없는 승패기록을 보여왔다. 부상자가 속출했다. 연승이 없었다면 벌써 1위 자리를 내줬어야 할 상황. ‘야신’ 김 감독이라고 편히 잠들 수 있을까. 게다가 막강타선을 자랑했던 SK 타선이 한화 에이스 류현진 앞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진 뒤,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완벽추구’ SK 입장에서 부끄러운 기록이다. 그래서 김 감독에겐 ‘에이스’의 순간적인 난조조차 불안했던 것.

SK 타선도 김 감독의 마음을 읽고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냈다. 1회초 볼넷 2개와 보내기 번트 등으로 2사 1, 3루를 만든 뒤 박정권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3회초에는 박경완이 LG선발 박명환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뽑아내 3-0을 만들었다. 김광현이 호투하고 있었지만 SK타선은 만족하지 못했다. 5회초 2점, 7회와 8회 각각 1점을 보탠 SK는 7-1로 승리, LG전 7연승을 이어갔다.

롯데는 대구에서 이대호, 가르시아의 홈런을 앞세워 5-3으로 삼성에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이재곤은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대전에서는 두산이 김현수, 김동주 등 5개의 홈런을 작렬하며 한화를 9-5로 꺾었다. KIA는 넥센에 7-4로 이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0-06-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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