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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윤경신·박세리·박지성 그리고 박찬호

차범근·윤경신·박세리·박지성 그리고 박찬호

입력 2010-10-02 00:00
업데이트 2010-10-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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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특급’ 박찬호(37.피츠버그 파이리츠)가 2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을 쌓으면서 아시아인으로서 개인통산 최다승 투수가 됐다.

 1994년 빅리그에 입문한 뒤 무려 17년 동안 현지의 텃세를 땀과 눈물로 이겨내고 쌓은 금자탑이다.

 박찬호는 야구라는 종목에 대한 국민의 열정과 글로벌 스타를 만들어 주는 초대형 시장,해외 스포츠까지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매체 발달에 힘을 받은 스타다.

 그런 면에서 리그 정상급 기량을 선보인 적은 17년 가운데 얼마 되지 않지만 국내 스포츠 팬의 폭발적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선수들의 원조로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낯선 해외 무대에 진출한 선수들 가운데는 기량만 따지면 박찬호의 활약을 뛰어넘는 한국인 선수들이 눈에 띈다.

 2008년 국내 리그로 돌아온 핸드볼 스타 윤경신(37.두산)은 세계 최고 리그 가운데 하나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길이 남는 ‘전설’로 통한다.

 윤경신은 1996년 경희대를 졸업하고 나서 분데스리가 굼머스바흐에 진출해 12년 동안 7차례나 득점왕 타이틀을 틀어쥐었다.

 1997년부터 2002년까지 6시즌 연속으로 득점왕에 올랐으며 6시즌 연속 득점 1위를 기록한 선수는 분데스리가에서 전무후무하다.

 분데스리가에서 개인 통산으로 역대 최다인 2천790골을 터뜨렸고 2000∼2001시즌에 쌓은 324득점은 단일 시즌 최다이기도 했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새기고 1995년과 1997년 세계선수권대회,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잘 알려진 대로 ‘차붐’ 차범근(57) 전 수원 삼성 감독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차범근 전 감독은 1978년 말 당시 유럽 최고의 리그로 통하던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에 진출해 프랑크푸르트(1979∼1983년)와 레버쿠젠(1983∼1988년)을 거치면서 10년 동안 308경기에서 98골을 터뜨렸다.

 특히 1980년과 1988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의 주역이 되면서 한국 축구선수 가운데 유럽에서 가장 성공한 슈퍼스타로 이름을 새겼다.

 축구전문사이트 골닷컴은 역대 분데스리가에서 뛴 외국인 선수 10명을 고르면서 차 전 감독을 알란 시몬센(덴마크)과 비센테 리자라주(프랑스)에 이어 3위에 올려놓았다.

 오랫동안 외국인 선수 최다득점을 유지했고 유럽 챔피언을 두 차례나 주역으로서 경험했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1호 한국 선수로 동양인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에 앞장섰던 ‘산소 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새로운 축구 역사를 써가고 있다.

 외환위기 시절 박찬호와 함께 실업과 폐업에 시달리던 노동자와 중소기업인,영세 자영업자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골프 여왕’ 박세리(33)라는 존재도 이들 스타덤에서 빠질 수 없다.

 박세리는 1998년부터 올해까지 25차례나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우승했으며 총상금은 1천90만250달러로 역대 6위를 마크하고 있다.

 그는 특히 2007년에는 세계를 통틀어 24번째이고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우는 영예도 덤으로 안았다.

 대다수 여자 선수들이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박세리 때문이었다고 밝히고 있으며 그들이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 데 선구자 역할을 한 것도 박세리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해외 무대에 진출한 다른 영웅들과 마찬가지로 박세리의 뒤를 이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할 한국인 선수가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서 그 존재는 국민에게 각별한 면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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