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승운 따라줬다
●승장 두산 김경문 감독마지막에 승운이 따라줘서 이긴 것 같다. 연장 11회에 2점을 내주고 그대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뒤집어서 기쁘다. 임태훈이 50개 정도 던졌는데 더 던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교체했다. 성영훈과 김성배가 2점을 내줬지만 볼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앞으로도 기용할 것이다. 고영민이 잘 참고 볼넷을 얻어서 임재철이 2루타를 칠 기회를 잡았다. 김현수처럼 야구가 잘 안 될 때가 있다. 아마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정재훈은 홈런을 맞았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내일 선발 홍상삼도 씩씩하게 던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패장 삼성 선동열 감독
양팀 다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연장 11회 초에 2점을 뽑았지만 투수 정인욱이 경험이 적고 나이가 어려 마무리를 하기에는 부담이 많이 됐을 것이다.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보다는 정인욱이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선수라 믿고 맡겼다. 오늘 경기가 본인에게도 좋은 약이 될 것이다. 아쉬운 것은 중심타자들이 제 몫을 못해줬다는 점이다. 중심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내일 지면 끝이므로 최선을 다하겠다. 11회 말 차우찬이 불펜에서 몸을 풀기도 했는데, 오늘만 야구하는 것이 아니므로 등판시키지 않았다.
2010-10-11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