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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서울, 1위 탈환 승전가

[프로축구] 서울, 1위 탈환 승전가

입력 2010-11-04 00:00
업데이트 2010-11-0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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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렬·정조국 골… 성남에 2-1 승리

프로축구 K-리그 29라운드에서 만난 서울과 성남. 양팀 다 목적이 뚜렷했다. 서울은 성남을 잡고 선두로 뛰어오르고 싶었다. 오는 13일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서는 성남은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를 질 수 없었다.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플레이오프 3위)을 따내기 위해서도 포기할 수 없는 경기였다. 그래서 거칠고 치열했다. 양팀 통틀어 24개의 파울이 나왔다. 하지만 경기수준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양팀 다 빠른 공격과 촘촘한 수비를 보여주며 3일 성남 탄천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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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서울이 웃었다. 서울은 승점 3을 보태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제주(승점 58)를 1점차로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7일 홈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대전에 이기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서울 빙가다 감독은 성남 신태용 감독이 놀랄 정도로 많은 공격수들을 투입했다. 이는 주효했다.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로 성남 수비진을 괴롭히던 서울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을 따낸 현영민이 이승렬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승렬은 침착하게 골대 구석을 찔러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성남도 빠르고 노련했다. 전반 16분 골키퍼 정성룡의 롱패스를 받은 라돈치치는 서울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리고 엔드라인까지 진격한 뒤 쇄도하던 조동건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조동건은 오른발로 골문을 갈랐다. 1-1. 경기 양상은 치열해졌다. 그리고 먼저 흥분한 성남이 졌다.

전반 27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성남 몰리나가 옐로카드를 받았고, 곧바로 결승골이 터졌다. 서울은 주심에 항의하다 성남 수비진이 제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성남 진영 오른쪽을 돌파한 최태욱이 연결해 준 공을 정조국이 문전으로 달려들면서 오른발로 차 넣으며 경기의 균형을 깼다. 2-1. 정조국의 골이 결승골이 됐다.

성남은 후반에도 몰리나와 라돈치치를 앞세워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은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하나 하나 바꿔가며 수비를 강화했고, 끝내 리드를 지켜냈다.

울산은 홈에서 대구를 5-0으로 대파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고, 대전과 1-1로 비긴 수원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포항은 경남을 3-0으로 꺾었다. 경남은 기성용(셀틱)을 대신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 윤빛가람의 공백이 컸다. 전남은 광주를, 부산은 전북을 각각 1-0으로 꺾었다. 강원은 인천에 3-1로 이겼다. 득점왕을 사실상 확정한 인천 유병수는 골을 추가하지 못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0-11-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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