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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이 몸에 3루 보느라 힘들었어”

이대호 “이 몸에 3루 보느라 힘들었어”

입력 2010-12-11 00:00
업데이트 2010-12-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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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해 프로야구를 총결산하는 무대답게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뽑는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선수들의 풍성한 입담도 팬들을 즐겁게 했다.

 3루수 부문 황금 장갑을 낀 이대호(롯데)는 “이 몸에 3루 수비를 보느라 1년 동안 힘들었다”고 말을 꺼내 폭소를 자아냈다.

 이대호는 이어 “그래도 나를 믿고 기용해 주신 로이스터 감독과 코치진에 감사드린다.새로 부임하신 양승호 감독께서 내년에는 1루수를 시키신다는데 더 열심히 방망이를 휘둘러 돕겠다.올해 상을 많이 받았는데 더 중요한 건 우승”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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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이 몸으로 3루수 힘들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롯데 이대호가 2010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대호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대호, “이 몸으로 3루수 힘들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롯데 이대호가 2010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대호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화보] 골든글러브 시상식 이모저모

 최다득표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가 된 홍성흔(롯데) 역시 아내에게 감사를 전하며 “날 버리지 마”라고 애교섞인 말을 전해 웃음을 자아내더니 “마지막으로,머리숱 자신감은…”이라며 자신이 출연한 광고의 코멘트를 그대로 읊어 다시 한 번 폭소를 이끌어냈다.

 홍성흔은 그러면서도 “자이언츠는 항상 우승에 목마르다.양승호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진과 이번엔 야구를 마치는 날까지 같이 가고 싶다”고 진지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2루수 부문 후보에 올랐던 정근우(SK)는 자리에 참석한 추신수(클리블랜드)에 대해 재치있는 농담을 던졌다.

 정근우는 “추신수가 부산고 시절 정말 잘하는 선수였다.하지만 타격은 재미로 하던 선수인데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면서 “1982년생 동기 중 가장 ‘용 된’ 선수는 역시 추신수다.예전에 9번 타자로 나오던 선수인데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3,4번을 치지 않느냐”고 말했다.

 추신수는 “정근우는 너무 말을 잘해서 말싸움은 항상 내가 진다.아예 시작을 안한다”며 웃었다.

 유격수 부문에서 손시헌(두산)과 경합을 벌인 끝에 황금장갑을 낀 강정호(넥센)는 발표가 나기 전 인터뷰에서 “영광스런 자리인데 상을 받아야 더 기쁘지 않겠느냐”면서 “누가 탈지 모르겠지만 내가 탔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말해 잔잔한 웃음을 일으켰다.

 후배의 의욕에 선배 손시헌은 “오늘은 이종욱(두산)과 강정호를 축하해주러 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손시헌은 강정호의 수상이 확정되자 직접 꽃다발을 주고 끌어안으며 진심어린 축하를 전했다.

 ●수상 소감 ‘사랑 고백’이 대세

이날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된 선수들의 소감은 아내를 향한 ‘사랑 고백’이 주를 이뤘다.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종욱(두산)이 아내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한다!”고 외친 것을 시작으로 많은 선수들이 상을 받고는 아내를 향해 애정어린 감사를 전했다.

 홍성흔(롯데)는 “항상 아내에게 나를 낮춰서 대할 것”이라며 “날 버리지 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이대호(롯데)도 “올해 결혼해서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사랑한다”고 외쳤다.

 롯데 조성환 역시 아내를 향해 “고생만 시켰다”면서 “당신을 만난 게 제 인생의 골든글러브입니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조인성,역대 최소 표차 타이기록

조인성(LG)은 유효표 373표 중 167표를 받아 박경완(SK.165표)을 단 2표 차이로 제치고 첫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프로야구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2표 차로 수상자가 갈린 것은 이번이 4번째다.

 1983년 2루수 부문 정구선(삼미)을 시작으로 1994년 포수 김동수(LG)와 2001년 지명타자 부문 양준혁(LG) 등이 2표 차로 경쟁자를 제치고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조인성에 밀린 박경완은 2007년 이택근(189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탈락자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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