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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여보 날 버리지마”

홍성흔 “여보 날 버리지마”

입력 2010-12-11 00:00
업데이트 2010-12-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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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버리지 마!”프로야구 시상식에서 톡톡 튀는 수상 소감을 자주 밝혔던 홍성흔(33.롯데)이 2010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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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가족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롯데 홍성흔 선수 가족이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0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홍성흔 가족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롯데 홍성흔 선수 가족이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0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홍성흔은 11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포수부문 수상자로 호명된 뒤 무대에 올라 아내 김정임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던 중 “날 버리지 마”라고 소리쳐 폭소를 자아냈다.

 프로야구에서 소문난 애처가 홍성흔은 “해가 가면 갈수록 야구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아내가 더욱 소중하다.보이지 않는 곳에서 언제나 나를 위해 헌신하는 아내가 날 버릴까 봐 조바심이 났다”며 익살을 부렸다.

 군화를 연상하는 부츠와 검정 바탕에 은색 단추가 붙은 상의 코트로 시선을 붙잡은 홍성흔은 “아내가 직접 디자인을 하고 단추도 구해와 공장에 부탁해 만든 옷”이라며 아내 자랑에 침이 말랐다.

 화려한 언변과 화끈한 쇼맨십을 겸비,연말 시상식장의 주인공으로 일찌감치 입지를 다진 홍성흔은 “아직 주변에서 ‘주접을 떤다’는 얘기는 다행히 듣지 않고 있다.이제는 선수들도 야구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야구 외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쟤한테도 저런 모습이?’라는 인식을 팬에게 심어주면 관중을 늘리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다.조용히 야구만 잘해서 손님들을 야구장에 부를 수도 있지만 말 한마디도 센스 있게 하고 다른 패션을 보여준다면 더 끌어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타점왕을 향해 힘차게 순항하던 지난 8월,KIA 윤석민에게 손등을 맞아 정규 시즌을 접어야 했던 홍성흔은 “올해는 정말 희로애락을 실감한 해다.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다는 걸 확실히 알았다”며 “내년에는 30홈런 이상도 때려보고 타점도 116개 이상 올리고 싶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344표를 획득,타격 7관왕을 차지한 이대호(28)를 1표 차로 따돌리고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은 것에 대해 홍성흔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며 놀라워했다.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은 모두 휩쓴 ‘빅가이’ 이대호는 “올해 모든 부문에서 성흔이형을 이겨 미안했는데 골든글러브에서 최다득표를 차지해 역시 나보다 인기는 더 있다고 생각한다.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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