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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정몽규호 출범, 흥행몰이-행정쇄신 과제

K-리그 정몽규호 출범, 흥행몰이-행정쇄신 과제

입력 2011-01-27 00:00
업데이트 2011-01-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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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정환(75) 회장의 사임으로 행정 공백 사태를 빚었던 한국프로축구가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인 정몽규(49) 현대산업개발 회장을 수장으로 영입하면서 흥행몰이와 행정쇄신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프로연맹은 27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정몽규 구단주를 신임 총재로 추대했다.프로연맹은 새 수장을 맞으면서 회장이라는 직책도 총재로 바꾸면서 변화를 추구했다.

 정몽규 총재는 취임사에서 “프로축구가 재정적으로 자립하려면 충실한 경기내용과 서비스로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며 “프로축구는 팬을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축구계 안팎의 여러 인사를 모셔서 좋은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울산 현대(1994-1996년)와 전북 현대 다이노스(1997-1999년) 구단주를 거쳐 2000년 1월부터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를 맡은 프로축구단 현역 최장수 구단주로서 가장 기본적인 개혁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프로축구는 그동안 프로야구와 더불어 국내 프로스포츠의 양대 산맥으로 꼽혀왔지만 수익과 관중몰이에서는 한참 뒤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국내 스타들의 해외진출에 따른 스타 선수들의 부재와 팬들의 흥미를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한 후진적 마케팅 기법 등으로 축구 대표팀의 A매치에만 관심이 쏠리는 악재에 시달려왔다.

 2009년에는 정규리그의 메인 스폰서 조차 구하지 못한 채 치러지는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고,프로구단들의 불만이 쌓이면서 결국 곽정환 전 회장이 중도 사임하는 불상사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역대 회장들과 비교할 때 비교적 젊은 나이에 프로연맹 수장을 맡은 정몽규 신임 총재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정 총재의 1차 과제는 멀어진 축구팬들의 관심을 살려내는 것이다.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스폰서십을 마련하고 합리적인 중계권 수익을 얻어내는 것이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전문경영인이 K-리그 수장을 맡은 것은 고무적이다.오랫동안 구단주를 맡으면서 축구에 대한 전문지식과 애정도 있을 것이다”며 “먼저 K-리그 흥행몰이의 방안을 찾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더불어 권위적인 축구행정에서도 탈피해야만 한다.각 구단은 물론 프로연맹 프런트들의 서비스 정신을 끌어올려 팬들이 경기장으로 찾아오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취임과 더불어 개혁의 드라이브를 걸어야만 한다.구단 이기주의적으로 흐르는 현 이사회 구조도 바꿔야만 한다”며 “다양한 축구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이사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문선 명지대 대학원 교수 역시 프로연맹 이사회 구성의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승강제와 스폰서십,중계권 등의 현안은 나무와 같다.이제 숲을 보는 행정이 필요하다”며 “구단을 대표하는 사람으로만 꾸려진 이사회의 구조를 바꿔야만 프로축구의 변화도 가능하다.외부 전문가가 사외이사로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신임 총재도 사무총장을 제대로 뽑아야 한다.코드인사에서 벗어나 축구를 알고 마케팅에 능통한 전문가를 추대해야 한다”며 “스폰서가 붙으려면 상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K-리그 구성원들의 의식적인 개혁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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