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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홍명보 감독 “서로 돕자는 공감대 있다”

조광래-홍명보 감독 “서로 돕자는 공감대 있다”

입력 2011-03-02 00:00
업데이트 2011-03-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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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올림픽대표팀 선수 차출 문제 협의

”홍명보 감독과 충분히 협조할 수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조광래 감독)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이 서로를 위해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홍명보 감독)

축구대표팀 차출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던 조광래(57) A대표팀 감독과 홍명보(42)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자리에 모여 ‘윈-윈(win-win) 전략’을 찾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

조 감독과 홍 감독은 2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6층 회의실에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과 이회택 기술위원장, 조영증 기술교육국장이 모인 가운데 최근 논란이 빚어진 대표선수 차출 문제에 대한 원칙과 해결 방안을 찾는 회의를 했다.

조중연 회장은 회의에 앞서 “A대표팀에 올림픽 대표팀 해당 선수들이 많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차출이 쉽지 않다”며 “올림픽 대표팀의 고민은 예선을 잘 치러야만 본선에 갈 수 있다는 것인 만큼 두 감독이 서로 배려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9월2일, 9월6일, 10월11일, 11월11일, 11월15일)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6월19일, 6월23일, 9월21일, 11월23일, 11월27일)이 열리고 A대표팀의 평가전(6월4일, 6월7일, 8월10일, 10월7일)도 예정돼 있다.

6월과 11월에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일정이 일부 중복되는 만큼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핵심 선수에 대해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합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비공개로 1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를 마친 조광래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이번 문제는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올림픽 대표팀과 경기 일정이 크게 겹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다만 A대표팀 선수가 올림픽 대표팀 선수로 나갔을 때 더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의 저해요소가 되지 않을까 염려되지만 홍 감독과 충분하게 협조할 수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기술위원회와 축구협회장은 모두 A대표팀이 명단을 먼저 확정한 이후에 올림픽 대표팀 선수를 뽑는 게 우선이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올림픽 예선에는 해외파 차출 규정이 없지만 월드컵 예선 일정과 겹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해당 선수들이 올림픽 예선에 뛸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또 오는 25일과 29일 치러질 온두라스 및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에는 올림픽 대표팀 연령대에 해당하는 윤빛가람(21·경남)과 홍정호(22·제주), 홍철(21·성남), 윤석영(21·전남) 등에 대해선 “이번 평가전에서 확실히 검증해야 한다”며 차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도 “좋은 시간이었다. 조 감독과 세부사항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지만 서로 양팀을 위해서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이날 회의를 평가했다.

홍 감독은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이 모두 잘 돼야 한다는 것은 모든 팬의 공통된 생각이고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나 역시 대표팀 코치 생활을 4년 정도 해봐서 A대표팀 상황을 잘 알고 있다. A대표팀 우선순위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6월부터 치러지는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2009년부터 준비해 왔다”며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2년 동안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어왔는데 구자철이 최종예선에 합류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른다. 캡틴을 잃은 상황에서 나머지 선수들도 몇 명이나 빠질 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홍 감독은 이어 “앞으로 조 감독과 계속 협의하면 선수 구성에 문제는 없다”며 “양쪽이 ‘윈윈’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올림픽 예선은 해외파를 부를 수 있는 근거가 없는 만큼 축구협회를 통해 해당 소속팀에 차출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소속팀에서 거절하면 어쩔 수 없지만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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