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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시카고 컵스 또 ‘집안싸움’

MLB 시카고 컵스 또 ‘집안싸움’

입력 2011-03-03 00:00
업데이트 2011-03-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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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실바·내야수 라미레스 더그아웃서 말싸움

‘집안싸움’으로 수 차례나 비난 여론에 시달렸던 미국프로야구팀 시카고 컵스가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또다시 내홍을 겪었다.

AP통신은 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매리베일 야구장에서 열린 컵스와 밀워키의 시범경기 중 컵스 투수 카를로스 실바와 내야수 아라미스 라미레스가 더그아웃에서 말다툼을 벌여 코치들이 겨우 뜯어말렸다고 전했다.

컵스의 선발 투수로 나선 실바는 1회에만 야수진이 실책을 3개나 범하면서 6점(3자책점)을 줘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 수비가 끝난 뒤 더그아웃으로 오자마자 야수들에게 짜증을 퍼부었다.

컵스의 1회 수비 때 3루수 라미레스, 유격수 스탈린 카스트로, 포수 코이 힐이 잇따라 실책과 수비 방해를 저질러 실바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실바는 야수진을 원망했고 라미레스는 그런 실바가 마음에 들지 않아 결국 더그아웃에서 소동을 일으켰다.

라미레스는 “오해가 있었다. 실바의 기분이 엉망이었지만 잘 해결됐다”고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누구도 실책을 원하지 않는다. 특히 실책을 저지른 야수보다 더 기분 나쁜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실바의 행동이 도를 넘었다고 꼬집었다.

컵스가 상대 팀 앞에서 이처럼 흉한 꼴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에는 투수 카를로스 삼브라노와 포수 마이클 버렛이 벤치에서 난투극을 벌였고 이 장면은 그대로 TV 전파를 탔다.

컵스는 결국 버렛을 샌디에이고로 보내 사건을 매듭지었다.

작년에는 삼브라노와 1루수 데릭 리가 제대로 맞붙었다.

1회부터 난타당해 4점이나 준 삼브라노가 자신의 부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야수들의 파이팅을 요구했고, 이에 격분한 리가 사납게 쏘아붙이면서 큰 싸움으로 비화할 뻔했다.

1876년 창단해 메이저리그에서도 오랜 역사를 지닌 명문 구단으로 꼽히고 고풍스러운 리글리 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컵스는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에도 최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특히 190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101년간 축배를 들지 못해 월드시리즈와 인연이 가장 없는 구단이라는 오명에 시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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