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추딘
추딘은 3일 제주 오라골프장 동서코스(파72·7195야드)에서 열린 SBS투어 티웨이항공 오픈(총상금 3억원) 4라운드에서 고전 끝에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하지만 우승 경쟁에 나선 다른 선수들도 성적을 내지 못해 추딘은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컵과 함께 상금 6000만원을 거머쥐었다.
2008년 1월 외국인선수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국내 투어에 뛰어든 추딘의 우승은 2008년 레이크힐스 오픈 이후 3년 만이자 두 번째. 타이틀 스폰서인 티웨이항공 골프단 소속인 추딘은 시즌 첫 대회 우승컵을 소속사에 안겨 기쁨을 더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추딘은 비가 내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된 전반 경기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1번홀(파5)과 13번홀(파3)에서 1타씩을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1m 옆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3타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04-04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