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F1] F1 ‘페텔시대’ 호주 이어 말레이시아 대회도 우승

[F1] F1 ‘페텔시대’ 호주 이어 말레이시아 대회도 우승

입력 2011-04-11 00:00
업데이트 2011-04-11 00:5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제바스티안 페텔(24·레드불)을 누가 잡을 수 있을까. 이제 불가능해 보인다. ‘황제’ 칭호를 붙여도 무리가 없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는 누가 뭐래도 페텔이다. 지난달 포뮬러원(F1) 호주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던 페텔이 10일 말레이시아 대회에서도 챔피언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해 역대 최연소 월드 챔피언에 올랐던 페텔이다. 올 시즌엔 시작하자마자 두 대회를 연속 석권했다. 호주 대회에선 2위와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고 이번 대회서도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장기 집권이 예상된다.

페텔은 이날 5542㎞의 서킷 56바퀴를 1시간 37분 39초 832에 돌았다. 2위 젠슨 버튼(맥라렌)과는 3.2초 차이가 났다. 초접전이었다. 버튼이 영리한 레이스를 했다. 경기 초반 힘을 아끼다 중반 이후 승부를 걸었다. 레이스 초반부터 1위로 치고 나갔던 페텔로선 압박이 컸다. 자칫 무너질 수 있었다. 그러나 모두 이겨냈다.

사실 지난해까지 페텔은 기복이 심한 선수였다. 공격적인 운전으로 최고 스피드를 자랑했지만 세밀함과 침착함이 부족했다. 지난 시즌 10차례 폴 포지션(예선 1위로 결선 맨 앞에서 출발하는 것)을 잡아놓고 그 가운데 세번만 우승했던 이유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후미에 버튼이 따라붙어도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흔들림 없이 자기 레이스만 충실히 했다. 페텔은 “진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다.”고 했다. 자신감이다. 그 자신감엔 충분한 근거가 있다.

지난 시즌 페텔은 5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올 시즌엔 벌써 두번이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페텔이 몇번 더 우승을 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월드챔피언은 페텔이 기정사실이 된 분위기다. 완연한 ‘페텔 시대’다.

이번 대회 3위는 닉 화이드펠트(르노)가 차지했다. ‘돌아온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는 여전히 부진했다. 9위에 그쳤다. “올 시즌엔 타이틀을 따겠다.”고 했었지만 이제 힘에 부치는 모습이 역력하다. 페텔보다 1분 24초 8이나 뒤졌다.

쿠알라룸푸르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04-11 29면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