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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는 평창…아사다는 센다이를 위해

연아는 평창…아사다는 센다이를 위해

입력 2011-04-22 00:00
업데이트 2011-04-2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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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은반을 달궜던 동갑내기 스케이터가 올해는 자국에 희망을 전하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와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1)는 오는 25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3개월 만에 만난다.

주니어 시절부터 각종 국제대회 정상을 다투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온 두 선수는 올해도 물러서지 않는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김연아와 아사다 모두 자국의 도시에 희망을 전하겠다는 똑같은 목표가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김연아에게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3수 도전’에 나선 평창이 중요하다.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와 선수위원 등에 이름을 올린 김연아는 지난달 20일 귀국하고 나서도 곧장 국제스포츠기자 총회에 참석하고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을 직접 찾는 등 유치 활동에 열의를 보여 왔다.

이번 대회는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앞두고 이름을 떨칠 좋은 기회다.

물론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미 역대 최고 점수(228.56점)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의 찬사 속에 금메달을 목에 건 것만으로도 유치활동의 전면에 나설 만한 이름값은 충분하다.

하지만 강력한 경쟁자인 뮌헨이 올림픽 2회 우승과 세계선수권대회 4회 우승에 빛나는 카타리나 비트(46)를 전면에 내세운 이상 좋은 성적을 받아 두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마치고 5월18~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후보도시 브리핑과 7월6일 남아공 더반 IOC 총회의 개최지 선정 투표 등 유치위의 주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아사다는 센다이를 비롯해 대지진으로 고통받는 지역의 주민들을 위한 점프에 나선다.

아사다는 원래 지난달 21일부터 안방인 도쿄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계획이었으나 3월11일 일본 동북부를 덮친 대지진 탓에 대회가 미뤄지면서 예정과 달리 모스크바에서 대회를 치르게 됐다.

홈 팬들의 응원은 없어졌지만, 이제 반대로 고국 팬들에게 멀리서나마 희망을 전할 차례가 됐다.

아사다는 세계선수권대회 기간에 동료 대표 선수들과 함께 각국에서 온 동료 선수와 팬들을 상대로 피해복구 성금 모금 활동을 벌인다.

또 대회를 마치고 나서는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자선 공연도 치를 계획이다.

그러나 역시 가장 큰 희망을 전할 방법은 역시 훌륭한 연기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인 만큼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상황은 서로 다르지만, 나름대로 자국의 염원을 안고 출전하는 두 선수가 어떤 연기로 희망을 전할지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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