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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피겨] 아사다 ‘김연아 벽’ 앞에서 또 좌절

[세계피겨] 아사다 ‘김연아 벽’ 앞에서 또 좌절

입력 2011-04-30 00:00
업데이트 2011-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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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여자 피겨스케이팅계에서 김연아(21·고려대)와 아사다 마오(21·일본)는 첫 손으로 꼽히는 라이벌로 경쟁했다.

노비스(13세 이하)와 주니어 시절부터 나란히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을 나눠갖는 등 팽팽하게 실력을 겨뤄왔다.

기량이 성숙하지 않았던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아사다)와 3위(김연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두 선수는 2010년까지 3년 동안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나눠 가졌다.

2008년에는 아사다가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고관절 부상으로 고생하던 김연아가 ‘진통제 투혼’을 펼치며 프리스케이팅 1위에 올라 동메달을 따내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2009년에는 김연아가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207.71점)으로 우승해 ‘여왕’의 등극을 알린 반면 시즌 내내 점프를 교정하느라 고생한 아사다가 다시 점프 난조에 빠져 4위에 그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이어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두 ‘피겨 여왕’의 라이벌 구도는 김연아의 승리로 굳어지는 형국이다.

절치부심한 아사다는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만에 정상을 되찾아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지만 ‘올림픽 후유증’이 깊어지면서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아사다는 점프 균형이 무너지면서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8위와 5위라는 최악의 결과를 냈다.

지난해 12월 자국 선수권대회와 올해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준우승하며 어느 정도 자신감을 찾긴 했지만, 예전 같은 컨디션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번 2011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첫 훈련에서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 점프를 깨끗하게 소화하지 못했다.

착지가 불안하며 흔들렸던 아사다는 경기 직전 훈련에서도 회전수가 모자라는 등 불안감을 줬다.

기술보다 예술성에 초점을 맞춘 김연아와는 다르게 난도 높은 트리플 악셀의 완성도에 신경 썼던 아사다로서는 답답한 상황이었다.

실제 경기에서도 아사다는 부담감을 떨치지 못했다.

김연아에 바로 앞서 연기를 하면서 잔뜩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비장의 무기였던 트리플 악셀에서는 회전수가 부족했고 다른 점프도 매끄럽게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58.66점의 저조한 점수로 7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65.91점을 얻은 김연아와의 점수 차는 무려 7.25점.

30일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남았지만, 아사다로서는 김연아라는 큰 ‘벽’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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