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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맨유, 이번에도 돈벼락?

‘1000억원’ 맨유, 이번에도 돈벼락?

입력 2011-05-06 00:00
업데이트 2011-05-0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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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돈방석에 앉는다.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벌어질 웸블리구장을 밟으며 세계 최고 클럽임을 ‘인증’하는 동시에 1000억원 가까운 돈을 눈앞에 뒀다. ‘상금왕’ 등극도 꿈은 아니다.

UEFA 챔스리그 우승상금은 900만 유로(약 143억원). 맨유는 오는 29일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벌어질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결승에서 패하더라도 560만 유로를 챙긴다. 단 한판에 50억원이 왔다갔다하는 셈이다. 맨유는 그동안 차곡차곡 지갑을 불려 왔다. 챔스리그 본선에 오른 것 자체로 출전보너스 380만 유로와 조별리그 6경기 배당금 330만 유로(경기당 55만 유로)를 안고 시작했다. 승리수당 80만 유로와 무승부 수당 40만 유로는 별도. 16강전 300만 유로, 8강전 330만 유로, 4강전 400만 유로도 보탰다. 여기까지는 예상할 수 있는 성과급.

진짜 ‘알짜’는 따로 있다. 방송중계권료와 스폰서십, 입장수익 등이다. 상금을 웃도는 어마어마한 ‘쩐’이 맨유를 기다린다. 지난해를 보자. 챔스리그 총 상금 규모는 7억 4640만 유로였는데, 중계권료와 스폰서십 수익이 3억 3780만 유로로 약 45%를 차지했다. 덕분에(?) 맨유는 8강에서 탈락했지만 중계권료 2881만 유로를 챙겨 총 4581만 유로를 벌어들였다. 준우승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벌어들인 4486만 유로보다 더 많았다.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역시 중계권료 수익에서는 맨유의 상대가 못됐다.

중계권료 수익배분은 국가별 중계시장과 인지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가늠하기 힘들다. 계산법도 어렵다. 최대수익금을 5억 3000만 유로로 정해 놓고 그 이하일 때 75%를 구단에 주고 25%를 UEFA가 챙긴다. 한도를 넘어서면 클럽에 82%나 준다. 중계권료는 대회가 끝나고 올여름쯤 배분액이 결정된다.

올해도 맨유가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맨유는 결승에서 패하더라도 이미 배당금과 보너스 등으로 2710만 유로를 확보했다. 중계권 수익이 지난해와 비슷하면 900여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 홈경기 입장권 수익과 각종 상품판매 수익은 별도다. 맨유는 으쓱하며 말한다. “1000억원만 당겨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5-0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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