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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아쉬움 남은 4번째 EPL 우승 메달

박지성, 아쉬움 남은 4번째 EPL 우승 메달

입력 2011-05-14 00:00
업데이트 2011-05-1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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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후 네 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현장을 지키고 싶었지만...”

’산소 탱크’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블랙번의 이우드파크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경기에 결장한 채 관중석에서 소속팀의 통산 19번째 우승 장면을 지켜봤다.

맨유는 이날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블랙번과 1-1로 비기면서 남은 블랙풀과 최종전과 상관없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지성은 이날 결장했음에도 정규리그 전체 경기의 4분의 1(10경기) 이상 출장함으로써 지난 2005년 여름 맨유 입단 후 개인통산 네 번째 EPL 우승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메달 수여식 등 우승 세리머니는 오는 22일 올드트래퍼드에서 예정된 블랙풀과 홈경기 때 치러질 예정이다.

박지성으로서는 맨유 입단 후 9번째이자 프로 데뷔 후 15번째 우승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지난 9일 첼시와의 정규리그 36라운드 홈경기 때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시즌 5호 도움을 배달했음에도 정작 이날 블랙번과의 맞대결에는 결장했기 때문이다.

베스트 11 중 교체 선수 명단에서도 아예 빠진 건 박지성과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 등 두 명뿐이었다. 부상 중인 파트리스 에브라도 결장했으나 교체 엔트리에는 들었다.

23일 블랙풀과 정규리그, 29일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남아 있어 ‘체력 안배’를 고려한 측면을 무시할 수 없어도 꾸준한 경기력을 생각한다면 박지성의 결장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박지성은 이날 1-1로 비기면서 우승이 확정되자 그라운드로 나가 동점골 주인공인 루니와 포옹하며 우승 기쁨을 함께했다.

일본과 네덜란드 프로 무대에서 맹활약했던 박지성은 맨유 입단 후에도 네 차례 정규리그 우승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 2000년 일본 교토 퍼플상가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박지성은 이듬해 J2리그에서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어 2003년 1월 일왕배 제패에 이어 스승인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옮긴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도 그해 에레디비지에 우승에 이어 2003-2004시즌 직전 슈퍼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4-2005시즌에도 네덜란드 정규리그·FA컵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했다.

2005년 여름 맨유로 둥지를 옮긴 박지성의 우승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박지성은 2005-2006시즌 칼링컵 제패에 이어 2006-2007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앞장섰다. 무릎 부상 여파에도 정규리그 14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2007-2008시즌에는 정규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더블 우승’의 주역이 됐다. 정규리그 1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작성했다.

박지성은 그해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까지 네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고도 정작 결승 무대에 서지 못했지만 뒤늦게 우승 메달을 전달받아 위안을 삼았다.

2008년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그는 이듬해(2009년) 칼링컵에서 또 하나의 우승 타이틀을 챙겼고 2008-2009시즌에는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한 우승 현장을 함께 했다. 정규리그 38경기 중 25경기에 출전했고 21차례 선발 중 10차례가 풀타임이었다. 2골 2도움까지 작성해 맨유 유니폼을 입은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3월 칼링컵 정상을 경험한 박지성은 이날 2년 만의 EPL 제패로 맨유 입단 후 9번째 우승의 주역이 됐다.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14경기에 출장했고 4골 2도움을 작성했다. 박지성은 시즌 전체로는 최다인 7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박지성이 이날 역사적인 우승 현장의 결장 아쉬움을 딛고 오는 29일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더블 우승’의 주역으로 화려하게 떠오를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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